"살 차가 없네"...KGM '인증중고차' 두 달, 기준 너무 높았나

임찬영 기자 2024. 7.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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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KG모빌리티(KGM)가 매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KGM의 인증중고차 매물이 이날 기준 16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KGM의 경우 주요 소비층들이 모두 장기간 차량을 운행하는 사람들이란 점을 고려하면 인증중고차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을 찾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다만 판매자 혜택을 늘리고 있는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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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에서 판매 중인 인증중고차의 모습/사진= KG모빌리티 홈페이지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KG모빌리티(KGM)가 매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증중고차 매입 기준이 까다로운 상황에서 이를 만족하는 차량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1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KGM의 인증중고차 매물이 이날 기준 16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레스와 렉스턴이 각각 7대로 가장 많았고 티볼리(1대), 코란도(1대) 순이었다.

앞서 KGM은 지난 5월 서울 강서구 서서울모터리움 오프라인 전시장을 열고 인증중고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KGM 군포 광역서비스센터'에서 총 7단계(입고검사·정밀진단·성능개선·외관개선·상품화 점검·인증점검·출고검사) 프로세스와 280여가지 진단검사를 마친 인증중고차를 판매한다.

KGM 인증중고차 고객들은 구매 시점 기준 1년·2만km까지 무상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송 후 차량 불만족 시 3일 내 환불이 가능한 '책임 환불제'도 혜택 중 하나다.

문제는 인증중고차 판매 기준이 '5년·10만km 이내'로 까다롭다는 점이다. 토레스·렉스턴 등 KGM 주요 모델 특성상 차량을 장기간 운행하는 고객들이 많아 해당 조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 지난해 10월 인증중고차 사업에 뛰어든 현대차·기아·제네시스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긴 하지만, 판매량이 10배가량 차이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일 기준으로는 판매자 찾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셈이다.

특히 국내 완성차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그룹조차 인증중고차 사업 초기 중고차 매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4월 기준으로도 매물이 1000대가 안 됐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보상판매' 등 판매자 혜택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방식으로 인증중고차 사업을 키우고 있다.

KGM도 이달 '로열티프로그램'을 통해 재구매 대수에 따라 최대 20만원 혜택을 지원하는 등 혜택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칸의 경우 최대 100만원까지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다. 인증 중고차 판매 후 신차를 구매하는 경우엔 차량에 따라 10만원을 더 지급할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KGM의 경우 주요 소비층들이 모두 장기간 차량을 운행하는 사람들이란 점을 고려하면 인증중고차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을 찾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다만 판매자 혜택을 늘리고 있는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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