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주는 여자’ 임철수, 카리스마·굴욕 오가는 ‘웃픈 빌런’ 활약
‘놀아주는 여자’ 임철수가 ‘웃픈 빌런’으로 활약했다.
임철수는 지난 10일과 11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9회, 10회에서 빌런 고양희의 굴욕적인 순간들을 맛깔나게 표현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굴욕은 고양희의 천적 서지환(엄태구 분)이 안겨주었다. 고양희는 “한 번만 더 내 직원, 식구들 건드리면 용서 없습니다”라고 위압적으로 경고하는 서지환에게 분노가 차올랐지만, 바둥거리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또, 서태평(김뢰하 분)의 출소와 동시에 고양희의 자존심은 바닥을 쳤다. 고양희는 “앞으로는 시키는 일만 똑바로 해”라는 서태평의 말에 자존심이 상했지만, 겉으로 진짜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비굴하게 웃었다. 하지만 결국 “일 마무리될 때까지 찍소리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라는 말과 함께 버려진 명패를 보고 폭발, 서지환에게 복수를 다짐해 극에 묘한 긴장감을 더했다.
임철수는 독특한 캐릭터의 매력을 자신만의 색으로 그려냈다. 특히 소소한 웃음과 미묘한 긴장감을 동시에 불어넣으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야옹이파의 두목으로서 카리스마를 지녔지만, 진짜 두목 서태평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웃픈 빌런’ 캐릭터의 이중성을 찰떡같이 연기했다. 무엇보다 극 후반 고은하(한선화 분)에게 관심을 갖는 장면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임철수가 출연하는 JTBC ‘놀아주는 여자’는 매주 수, 목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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