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은 기본, 따박따박 돈 쌓이는 재미도…좋은 배당주 4가지 기준 [부꾸미]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배당 투자는 배당금뿐 아니라 수익률 측면에서도 시장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여 중장기 투자 전략으로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가치투자의 명가로 꼽히는 베이링자산운용에서 배당주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김지영 펀드매니저는 "미국 증시 데이터를 보면 배당주가 무배당주보다 성과가 훨씬 좋았고 고배당주일수록 더 나은 장기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배당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기업 가치가 변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시장에서 저평가 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런 종목들을 꾸준히 모아가다 보면 시장의 변동성 구간에도 관계없이 꾸준하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배당주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지영 매니저 : 미국 증시 데이터를 보면 과거에도 배당주가 무배당주보다 성과가 훨씬 좋았습니다. 배당주 안에서도 고배당주가 저배당주보다 장기간 상과가 더 좋았고요. 배당주의 투자 원리는 간단합니다. 가치 대비 저평가 돼 있는 자산을 매수해서 꾸준히 쌓아가다 보면 그 가치가 결국 가격에 반영된다는 겁니다. 가치 저평가의 정도는 배당 수익률입니다. 배당 수익률이 높다는 건 기업 가치가 변함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시장에서 저평가 돼 있다는 의미거든요. 이런 종목들을 계속 모아가다보면 시장의 변동성 구간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Q. 배당주 투자는 수익률이 낮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배당주 유형의 펀드 수익률을 보면 지난 5년 간 평균 46%(지난달 26일 기준)를 기록했어요.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31% 올랐습니다. 최근 1년 성과 역시 배당주 펀드가 17%, 코스피 지수가 8%로 2배 차이가 납니다.
5년 간 46%면 연 평균 8~9%의 수익률인데요. 이 정도 수익률이 성에 차지 않을 수 있지만 개인 투자자가 매년 10%씩 수익을 내는 건 정말 고수만 할 수 있는 겁니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성장주에 투자했다가 오히려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당주 투자 원리 중에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배당주의 재투자 효과입니다. 배당주 투자로 받은 배당금으로 다시 배당주를 사게 되면 배당받을 수 있는 주식이 그만큼 늘어나게 됩니다. 배당금이 계속 쌓여가는 맛이 있기 때문에 배당주 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Q. 좋은 배당주의 기준이 있을까요?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전통적 고배당주, 우량 배당 성장주, 배당 정책 개선주,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고배당주입니다.
전통적 고배당주는 KT&G나 SK텔레콤 같은 종목들입니다. 이런 종목들의 특징은 굉장히 오래된 회사가 많다는 겁니다.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높고 재무구조도 우량합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생겨도 주가가 많이 하락하지 않는 특징이 있어요. 재무구조가 좋으니 망할 일이 거의 없고 배당도 따박따박 들어옵니다.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라는 점에서 선호하는 종목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량 배당 성장주는 매출액과 이익이 성장할 때 배당도 계속 증가하는 기업입니다. 대표적으로 리노공업과 고려아연이 있는데요. 회사가 번 돈으로 배당도 하고 설비 등에 다시 투자해서 사업도 키우는 회사들입니다. 이런 기업들의 특징은 시황이 안 좋아서 다른 기업들의 형편이 별로 좋지 않을 때 선제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현금을 갖추고 있다는 겁니다.
배당 정책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은 대표적으로 현대차 그룹이 있습니다. 그동안 수출기업들은 돈은 많이 벌어도 배당을 줄 의지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 회사들이 투자자들의 요구사항에 부응을 하기 시작했어요. 배당성향이 꾸준하게 올라가면서 배당이 올라가는 기업들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업황의 바닥권에 있는 고배당주입니다. 소위 턴어라운드(반등) 주식이라고 하는데요.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돈을 많이 버는 회사라도 단기적으로 시황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배당 수익률을 보면서 주가의 바닥을 잡아볼 수 있습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김윤하 PD ekel15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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