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복식 천재’ 서승재 “파리올림픽 金 2개 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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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천재' 서승재(26)는 지난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다.
서승재가 이번 대회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2관왕에 오르면 올림픽 단일 대회에서 이 두 종목 금메달을 모두 따낸 전 세계 1호 선수로 배드민턴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마찬가지로 이번 올림픽 때도 남자복식에서는 강민혁(25), 혼합복식에서는 채유정(29)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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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서도 남복-혼복 출전
우승 땐 단일대회 ‘韓 첫 2관왕’
파트너 강민혁-채유정과 환상 호흡
‘복식 천재’ 서승재(26)는 지난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다.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자 선수로는 김동문(49) 이후 24년 만에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문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혼합복식 금메달에 이어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복식 금메달까지 차지하면서 한국 배드민턴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 금메달을 두 개 따낸 선수다.
서승재는 26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한 번에 똑같은 결과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서승재가 이번 대회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2관왕에 오르면 올림픽 단일 대회에서 이 두 종목 금메달을 모두 따낸 전 세계 1호 선수로 배드민턴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마찬가지로 이번 올림픽 때도 남자복식에서는 강민혁(25), 혼합복식에서는 채유정(29)과 호흡을 맞춘다.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최근 만난 서승재는 “두 종목 모두 한국이 올림픽 금메달은 물론 메달 자체를 따낸 지도 너무 오래됐다.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해 훌륭한 선배님들의 업적을 이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을 가져온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김동문-하태권(49) 조가 마지막이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용대(36)-이효정(43) 조 이후 혼합복식 금메달도 없다.
서승재는 계속해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은 아무래도 스타일이 다르다. 두 선수와 모두 맞춰야 하는데 제 몸이 한 개라 훈련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파트너들이 제 부족한 점까지 채워주려고 열심히 훈련해 늘 미안한 마음”이라며 “올림픽은 세계선수권보다 일정이 여유로운 편이라 체력 부담이 덜한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때는 같은 날 두 종목 결승을 모두 치렀다. 이번 올림픽 혼합복식 결승은 다음 달 2일, 남자복식 결승은 이로부터 이틀 뒤다.
파트너 두 명은 ‘서승재는 나의 힘’이라는 마음으로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강민혁은 “승재 형이 두 종목에서 고생하는 걸 알고 있어서 늘 고맙다”면서 “이번 (배드민턴) 대표팀 가운데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남자 선수는 승재 형뿐이다. 저도 첫 올림픽이라 미숙할 텐데 형이 그런 부분만 잘 챙겨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서승재와 함께 8강까지 올랐던 채유정은 “최고의 선수와 호흡을 맞춘 덕에 저도 개인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며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후회 없이 하다 보면 좋은 결과과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서승재-강민혁 조는 BWF 남자복식 랭킹 2위, 서승재-채유정 조는 혼합복식 4위다. 올림픽 때는 랭킹 4위까지 시드를 받는다. 시드를 받으면 랭킹이 높은 팀과 대회 초반에 붙을 일이 없어 준결승까지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한국 배드민턴은 아직 올림픽 단일 대회에서 금메달을 2개 넘게 따낸 적이 없다. 이번 대회 때는 ‘셔틀콕 천재’ 안세영(22)이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여자단식, 이소희(30)-백하나(24) 조가 세계 2위인 여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진천선수촌에 파리 경기장과 똑같이 ‘올림픽 특별 세트장’을 만들어 훈련해 온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12일 국가대표 선수단 1진과 함께 프랑스로 떠났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대한체육회가 파리 인근에 마련한 사전 훈련 캠프에서 최종 컨디션 조절을 마친 뒤 결전지 파리에 입성한다.
진천=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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