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러의 불법적인 군사·경제협력 무력화”
2박 5일간의 순방 마치고 귀국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경제 협력을 무력화하고 차단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퍼블릭 포럼 인도·태평양 세션 기조연설에서 “무력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를 옹호하는 세력들 간의 결탁은 자유세계가 구축해 놓은 평화와 번영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토가 유럽과 미국의 싱크탱크 5곳과 공동 주최하는 행사인 퍼블릭 포럼에 한국 정상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강압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는 유일한 방법은 동맹과 우방국들이 압도적 힘을 갖추고 단결하고, 그들의 무모한 도전이 실패를 넘어 더 큰 고통으로 귀결될 것임을 확실하게 깨닫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서는 “전쟁의 종식과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포괄적 지원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중국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중 체제는 분명히 다르지만 상호 존중과 호혜 원칙에 입각해 양국 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답했다.
2박 5일간의 미국 순방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12일 밤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11일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 회의실에서 탈북민 등을 만나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2017년 석방 직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도 참석했다. 김 여사는 작년 4월 윤 대통령의 미 국빈 방문 때도 북한 인권 간담회에서 신디 웜비어와 만났고, 이날 1년여 만에 재회한 것이다.
신디 웜비어는 아들의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늘 하고 다닌다면서 “오토를 항상 기억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북한 인권 개선에 강한 의지가 있고, 고통받는 북한 주민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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