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천재와 반역’ 외
천재와 반역
1세대 문학비평가이자 번역가로 한국 근현대 문학비평의 기초를 다진 최재서(1908~1964)를 집중 탐구한다. 근면성실한 학자의 모습, 방대한 독서량,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과 통찰, 신선한 수사법 구사와 명징한 문학이란 “체험의 조직화이며 감정의 질서화이며 가치의 실현”이라는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았던 한국 현대 문학사의 보기 드문 비평가였다고 말한다. 저자는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 민음사, 3만원.
고베의 발견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 요네하라 마리가 ‘미식견문록’에서 고베의 맛집을 묘사하는 장면을 잊지 못한 저자가 고베에서 요네하라 마리처럼 먹어보기로 결심한다. 고베는 세계인이 맛있는 쇠고기로 꼽는 고베규의 고향이자, 일본에서 손꼽히는 빵과 과자의 도시. 요네하라가 맛있게 먹었다고 꼽은 군만두와 줄 서서 먹어야 하는 철판구이를 맛보며 고베의 쇠고기가 유명해지게 된 사연을 들춰본다. 남원상 지음, 따비, 1만8000원.
여름의 빛
프랑스 삽화가 장자크 상페가 뜨겁게 빛나는 여름을 주제로 그린 그림을 모은 작품집. 여름 해변 생활, 그늘에서의 낮잠, 수영장에서의 음악 연주, 별장에서의 휴식, 해 질 녘 산책…. 그림 속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펼치는 여유롭고 경쾌한 여름의 정서가 독자를 찬란한 여름날의 추억으로 데려간다. 여름 속에서 시간마다 미세하게 달라지는 빛과 순간에 대한 묘사가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여름의 한순간을 펼쳐 보인다. 양영란 옮김, 열린책들, 1만4800원.
교도소의 정신과 의사
일본 니혼의과대학 명예교수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여러 교정 시설에서 20년 이상 일한 경험을 토대로 펴낸 책. 교정 시설 수감자 중 극도의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섭식 장애가 절도로 이어진 소녀, 심한 정신 질환으로 제대로 된 대화가 불가능해 재판조차 받지 못한 채 구치소에 구속된 남성 등 ‘몸의 구속’과 함께 ‘마음의 감옥’에 갇힌 자들의 치료를 가로막는 법의 현실을 비판한다. 노무라 도시아키 지음, 송경원 옮김, 지금이책, 1만6800원.
시간의 지배자
인간과 동물의 근본적인 격차가 예지력, 즉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밝혀낸다. ‘멘털 타임머신’ 능력이 인간 진화의 핵심적인 원동력이었다는 개념을 제안한다. 인지심리학과 진화생물학의 뜨거운 주제인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에 대한 과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들은 호주 심리학자 및 인지과학 연구자. 토머스 서든도프·조너선 레드쇼·애덤 벌리 지음, 디플롯, 2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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