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가 쌓인 곳, 60일간의 유럽 책방 일주

황지윤 기자 2024. 7. 1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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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1117

유럽 책방 문화 탐구

한미화 지음 | 혜화1117 | 408쪽 | 2만3000원

올해로 출판계 입문 31년 차인 ‘출판평론가’ 한미화. 그가 지난 30년을 돌아보기 위해 유럽의 책방으로 떠났다. “출판업에 몸담은 시간 동안 차곡차곡 쌓인 서점에 관한 궁금증 때문”이다. 작년 4월부터 5월까지 영국과 프랑스의 책방을 종횡무진 누볐다.

저자가 말하는 ‘책방’은 대형 서점과 다르다. 그는 “소규모 공간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독립서점’이나 ‘동네책방’을 책방으로 지칭한다”고 쓴다. 성장을 거듭해 전 세계 독립서점의 모델이 된 영국 런던의 ‘돈트북스’ 등 고유한 특색을 가진 책방에 주목한다. 1896년 문을 연 프랑스 보르도의 ‘몰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시에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마케팅 전략을 쓴다. 책방에서 진행하는 작가와의 만남을 2005년부터 유튜브에 찍어 올렸고, 10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갖고 있다.

저자가 내린 결론은 “책방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크거나 작은 모든 책방에는 그 사회가 쌓아온 역사와 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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