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4세 1루수가 은근히 승리요정이었는데…기분 좋은 징크스가 깨졌다, SSG가 ‘진짜 천적’[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변)우혁이가 나가면 다 이겼다고 하더라고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2일 광주 SSG랜더스전을 앞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올 시즌 변우혁이 나간 경기서 KIA가 전승행진이라는 것이다. 올 시즌 변우혁은 이날까지 22경기에 나갔다. 일일이 확인해 보니, 정확히 말하면 변우혁이 선발출전한 경기에 KIA가 전승을 달리고 있었다.
▲2024시즌 변우혁 선발출전 경기의 KIA 전적(11승1패)
5월12일 광주 SSG전 7번 1루수 3-2 승리
5월25일 광주 두산전 8번 1루수 6-2 승리
5월26일 광주 두산전 7번 1루수 5-2 승리
5월28일 창원 NC전 7번 1루수 11-8 승리
5월29일 창원 NC전 7번 1루수 6-3 승리
6월6일 광주 롯데전 8번 1루수 5-4 승리
6월15일 수원 KT전 6번 1루수 2-1 승리
7월3일 대구 삼성전 7번 1루수 6-4 승리
7월4일 대구 삼성전 7번 1루수 8-3 승리
7월9일 잠실 LG전 7번 1루수 11-4 승리
7월10일 잠실 LG전 7번 1루수 5-2 승리
7월12일 광주 SSG전 7번 1루수 6-14 패배
변우혁은 백업 1루수다. 이우성이 주전 1루수다. 그런데 이우성은 6월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햄스트링 힘줄 부상을 입고 전반기를 그대로 마쳤다. 후반기가 개막했지만, 아직도 복귀 소식은 없다.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이우성이 부상자명단으로 이동하자 그 자리를 변우혁으로 채웠다. 2019년 한화 이글스 1차 지명자이고, 2022시즌 후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아직까지 확실하게 자리를 못 잡았다.
변우혁에겐 지금이 기회다. 주전 1루수가 다쳐서 언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건창에게 다소 밀린 형국이다. 그래도 변우혁이 선발 출전하는 경기는 KIA가 모두 이기는, KIA로선 기분 좋은 징크스가 있었다.
실제 변우혁이 선발 출전한 지난 11경기서 KIA가 모두 이겼다. 물론 철저한 우연의 결과다. 변우혁이 그 10경기서 전부 펄펄 날았던 건 아니기 때문이다. 어쨌든 KIA는 이날 SSG와의 주말 홈 3연전 첫 경기서 크게 패배하면서 변우혁 선발출전의 기분 좋은 징크스가 깨졌다. 변우혁은 이날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에 솔로포 한 방을 터트렸다. 시즌 첫 홈런.
한편, 변우혁이 출전한 올 시즌 22경기의 KIA 전적은 16승6패다. 변우혁이 교체 출전한 10경기의 KIA 전적은 5승5패. 변우혁이 출전한 경기의 KIA의 승패는 당연히, 사실상 우연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고, KIA가 더 신경 써야 할 건 SSG전 약세다. 이날까지 올 시즌 KIA는 SSG에 3승7패다.
SSG 이숭용 감독은 올 시즌 KIA전 강세를 두고 “상대성이 있다. KIA와 하면 조금 잘 풀리는 그런 느낌은 있다. 타자들이 투수에게 타이밍도 맞는 느낌이다. 사실 운이 많이 따른다. KIA는 1위 팀이고 내가 볼 때도 투타 밸런스가 제일 안정된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전력도 좋지만 그 이상으로 좋은 팀이다. 집중력의 차이일 수도 있다. KIA와 하면 그런 것 같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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