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버지'도 작심 발언...박지성 "홍명보 감독 번복-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퇴 여부, 스스로 선택해야"

금윤호 기자 2024. 7. 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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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레전드이자 '해버지(해외축구 진출의 아버지)'로 불리는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두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지성 디렉터는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 : 주니어 풋살' 행사에 참석해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참담하다"는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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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한국축구의 레전드이자 '해버지(해외축구 진출의 아버지)'로 불리는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두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지성 디렉터는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 : 주니어 풋살' 행사에 참석해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참담하다"는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울산 HD를 이끌고 K리그1 정규리그를 치르던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박 디렉터는 "첫 번째 드는 감정은 슬픔"이라며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아직도 축구 분야에 있지만 '우리가 이것밖에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커 축구인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전했다.

박 디렉터는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이런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한 이유는 필요하지 않느냐"며 "지금 맞닥뜨린 이 상황을 아무런 해결책 없이 넘어가면 안된다. 해결책을 제시하고 어떻게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어떻게 해답을 찾아야겠냐는 질문에는 "결국 답은 진실"이라면서 "(축구협회가) 사실대로 말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디렉터는 "이미 축구협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사실을 말해도 믿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축구협회가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을 두고는 "(사퇴에 대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내려와야 한다, 말아야 한다를 정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면서도 "정몽규 회장이 스스로 선택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울산에 리그 2연패를 안기고도 갑작스런 대표팀 사령탑 선임으로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는 "결국 감독 선임을 번복하느냐 마느냐는 축구협회와 홍 감독의 결정이 남은 상황이다. 지금의 분위기에서 (대표팀이) 나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박 디렉터는 "(후배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선배로서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에서 후배들이 실력을 뽐낼 환경을 만들어야 했다"며 자책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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