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인제·고성·양양, 설악권행정협의회 16년 만에 재출범
[KBS 강릉] [앵커]
설악산을 둘러싼 속초·인제·고성·양양 등 4개 시군을 이른바 '설악권'이라고 부릅니다.
이 설악권 시장·군수로 구성된 설악권행정협의회가 16년 만에 운영을 재개하고, 지역 공동 현안 해결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악권 4개 시군 시장·군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설악권행정협의회의 재출범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설악권행정협의회는 1975년 3월 출범해 30여 년간 운영됐지만, 설악권 행정구역 통합 논의에 대한 반발 확산으로, 2008년 이후 잠정 중단됐습니다.
설악권 시군은 점점 심화 되는 지방 소멸위기 극복 등을 위해서는 지역 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다시 손을 맞잡기로 했습니다.
[김진하/양양군수 : "상생발전이라는 의제 하나 가지고 다시 모였습니다. 우리 함께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나갈 때 공존, 공영할 수 있는…."]
협의회는 앞으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정기회의를 열고, 지역 현안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첫 회의에서는 시군별 고향사랑기부금 교차 기부와 동해고속도로 고성 구간 연장, 오색케이블카 진입 국도 44호선 확장, 설악권 관광 협력 등 4개의 안건이 채택됐습니다.
또, 현재 속초에서 시행 중인 어르신 대상 버스 무료 이용 지원사업을 다른 시군으로 확대하고, 버스정보시스템을 일원화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병선/속초시장/설악권행정협의회 회장 : "4개 시군이 행정력을 집중해서 함께 풀어나갈 것이고요. 아마 이것을 통해서 우리 설악권은 활력 넘치는 그런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설악권행정협의회는 과거 국회의정연수원 건립과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건설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습니다.
설악권 시군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행정협의회가 재출범하면서 설악권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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