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스러웠다” 설민석, 리허설 도중 실수 연발..3년만 강연에 ‘울컥’ (‘강연자들’)[종합]

[OSEN=박하영 기자] ‘강연자들’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설민석이 약 4년 만에 지상파 방송에 복귀했다.

12일 첫 방송된 MBC 신규 예능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서는 대한민국 각 분야 대표 아이콘 7인(오은영, 김성근, 한문철, 금강스님, 설민석, 박명수, 김영미)이 등장했다.

강연 2시간 전, 강연자들의 대기 공간에 첫 번째로 등장한 오은영 박사는 “설레기도 하고, 살짝 기대가 되고”라면서도 “긴장이 된다. 저 원래 안 그러는데”라고 전했다.

이어 한문철 변호사, 설민석 역사 강사가 등장했고, 한문철 변호사는 “프로그램 처음 (기획)할 때 누구누구 나오는지 물어봤더니 말을 안 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전 프로그램 기획할 때부터 있었다”고 했고, 한문철 변호사는 누가 먼저인지 가리려고 했다. 그러자 설민석은 “변호사님 처음 뵙는데, 피부가 조선시대 백자다”라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런가 하면, 박명수는 오래만에 복귀한 설민석이 어떤 강연을 준비했는지 궁금해했다. “오랫동안 못 뵙다가 나오니까 궁금해서 그렇다. 최초 데뷔 아니냐”고 하자 장도연은 “다들 쉬쉬하고 있던 걸 꺼내주셨다”고 웃었다. 이에 설민석은 “어디에서도 하지 못한 얘기를 최초로 말하겠다”고 예고했다.

분쟁지역 전문 김영미 다큐멘터리 PD가 등장하자 오은영 박사는 버선발로 맞이했다. 이에 김영미는 “사실 섭외 거절하려고 했는데 오 박사님한테 바로 연락이 왔다”라며 섭외 비하인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금강스님, 김성근 감독까지 등장하고, 장도연은 “MBC에서 힘을 많이 줬다. 1인 1프로그램 제작이 가능한 분들인데 진짜 제작진 분들이 오랜 기간 동안 열과 성을 다해서 모시려고 애를 썼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날 강연 주제는 ‘한계’였다. 첫 강연자로 나선 김성근 감독은 스스로 ‘가장 말을 안 듣는 사람 NO.1’으로 소개한 뒤 “한계란 의식 자체가 틀린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포기 없이 노력해 온 삶에 대해 전한 김성근은 야구 시즌 도중 암 수술과 허리 수술을 하면서 팀을 이끌었던 일화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혹사 논란, 한화 이글스와의 이별, 최강 야구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김성근은 “스스로 모두 내던진 사람이 길을 만들어 가지 않나 싶다. 길이 없으면 부딪치면 된다. 사람은 되게 돼 있다”고 말해 깊은 울림을 자아냈다.

두 번째 강연자 한문철은 수익금 100억에 대해 “유튜브 수익금 같은데, 100억밖에 안 되냐”라면서도 “부풀려진 거고, 실제론 1/10 정도 된다”고 정정했다. 그는 주로 형사 사건을 맡았다 블랙박스에 집중하게 되면서 유튜브 ‘한문철 TV’가 탄생하게 된 비화를 공개했다.

특히 한문철은 “구독자 50만 넘었을 때 한 달에 수익금이 1억이었다. 그 순간 변호사 안 한다고 선언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수익금은 금방 뚝 떨어졌다고. 한문철은 “진짜 미친듯이 일했다. 사람이 왜 한계에 다다르느냐. 사람은 한 치 앞을 모른다. 그 다음달에 1억이 넘던 수익금이 5천으로 뚝 떨어졌다. 지금은 겨우 천, 안 될 떄도 있다. 유튜브 자체는 돈이 안 된다. 유튜브는 저에게 도서관이다. 기록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문철은 “유튜브, 블랙박스에 미쳐있었지만, 지금은 사람을 살리는데 미쳐있다”며 실제 사고 영상을 자료 화면으로 보여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객을 사로잡은 한문철 강연에 다음 차례인 설민석은 집중하면서도 긴장이 된 듯 깡생수를 들이켜 눈길을 끌었다.

드디어 3년 만에 대중 강연에 오른 설민석. 2020년 12월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고, 결국 석사 학위가 취소됐으며, 약 4년 만에 지상파로 복귀했다. 긴장과 부담감에 강연 1시간 전 실수를 연발하기도 했다.

이후 대중들과 만난 설민석은 “안녕하세요. 설민석입니다. 반갑습니다”라며 “저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너무 떨리고 공포스러웠다”라며 강연을 예고해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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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