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출신 한국 킬러, 넘버투 맘모스도 사냥할까

종합격투기(MMA) 세계 최대 단체를 경험한 로케 마르티네스(38·괌)가 대한민국 개최 대회 및 한국 파이터 상대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4A·B 홀에서는 7월13일 블랙컴뱃 11이 열린다. 로케 마르티네스는 5분×3라운드 헤비급(-120㎏) 경기로 ‘맘모스’ 김명환(27)과 맞붙는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Bellator(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종합격투기 메이저 무대로 묶인다. 로케 마르티네스는 2020~2021년 UFC 3경기 및 2017~2023년 라이진 6경기에 출전했다.

로케 마르티네스가 2021년 6월 UFC on ESPN 25 프로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TKO

로케 마르티네스가 2023년 4월 Rizin Landmark 5 출전 선수로 소개되고 있다. 사진=RIZIN FF

2015년 TFC 2승 1무 및 지난해 블랙컴뱃 1승 등 대한민국에서 아직 진 적이 없다. ▲UFC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두환(36) ▲UFC 라이트헤비급(-93㎏) 9번째 출전을 앞둔 정다운(31)을 꺾었고 △일본 HEAT 챔피언 이상수(41)와는 비겼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 커리어 하이는 2019년 2분기 54점. 현재 UFC 헤비급 25위 수준이다. 로케 마르티네스는 1995·2002 K-1 월드그랑프리 준우승에 빛나는 제롬 르바네(52·프랑스)를 MMA로 꺾어 이름값을 높였다.

일본 DEEP +93㎏ 챔피언 로케 마르티네스와 대한민국 더블지 헤비급 챔피언 김명환의 대결이다. DEEP은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선수 48명을 보유한 아시아 5위 규모 단체다. 블랙컴뱃은 21명으로 11위.

로케 마르티네스(오른쪽)가 제7대 DEEP +93㎏ 챔피언 벨트를 들고 촬영한 블랙컴뱃 김명환전 프로필. 사진=이데아 파라곤

아시아 종합격투기 단체 TOP11

로케 마르티네스(오른쪽)가 2015년 10월 정다운을 공격하고 있다. 정다운은 2019년, 마르티네스는 2020년 UFC에 진출했다. 사진=TFC

로케 마르티네스는 종합격투기 19승(아마추어 1승) 중 KO/TKO로 8번 이긴 파워가 최대 장점이지만, 상대를 5차례 항복시킨 주짓수 실력도 만만치 않다. 2015년 10월 정다운 역시 경기 시작 4분 30초 만에 팔얽어비틀기로 제압했다.

그러나 한국시간 2024년 7월9일 업데이트된 ‘파이트 매트릭스’ +93㎏ 포인트는 김명환 37점, 로케 마르티네스 22점이다. 김명환이 1.68배 나은 전력으로 평가된다는 얘기다.

김명환은 블랙컴뱃 챔피언 양해준(36)에 이은 ‘파이트 매트릭스’ 대한민국 +93㎏ 2위다. 2017년 이후 13승 1패 및 종합격투기 승률 92.9%를 자랑한다. 킥복싱 전문 경기에 출전하는 등 타격에 자신이 있고 아직 서브미션 패배가 없는 주짓수 방어 또한 괜찮다.

로케 마르티네스가 40.5% 전력 열세 분석을 뒤집고 이긴다면, 한국 대회 4승 1무 및 국내 선수 전적 3승 1무가 된다. 김명환은 데뷔 2941일(8년 19일) 및 16경기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밖의 파이터와 겨룬다. UFC 출신을 꺾어 국제적인 실력을 증명할 기회다.

로케 마르티네스 종합격투기 경력

오세아니아 서태평양 미국 속령 출신 정체성을 드러내는 로케 마르티네스 프로필. 사진=RIZIN FF

19승 2무 12패(아마추어 1승 3패)

KO/TKO 8승 2패

서브미션 5승 2패

2017년 DEEP 챔피언(3차 방어)

2017~2023년 Rizin 3승 3패

2020~2021년 UFC 3패

로케 마르티네스 vs 한국인

2015년 vs 김두환 승리

2015년 vs 정다운 승리

2016년 vs 이상수 무승부

2024년 vs 김명환 ?

로케 마르티네스(위)는 블랙컴뱃 헤비급 랭킹 1위, 김명환은 2위다. 사진=이데아 파라곤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93㎏ 랭킹

1위 양해준(블랙컴뱃) 48점

2위 김명환(블랙컴뱃) 37점

3위 김태인(로드FC) 26점

4위 강지원(ONE) 25점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