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뛰는 '올빼미족', 아침형 인간보다 인지 능력 우수

황진현 인턴 기자 2024. 7.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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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보다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저녁형' 인간이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경우 추론 능력, 기억력 등에서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아침형과 저녁형 인간 구분 없이 권장 수면 시간인 7~9시간 잠을 잤을 때 기억력, 추리력, 정보 처리 능력 등 인지 기능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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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본문과 관계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보다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저녁형' 인간이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경우 추론 능력, 기억력 등에서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연구진은 2만6000명 이상에 대한 지능과 추론, 반응시간, 기억력 테스트 등을 진행했던 생물의학 데이터베이스인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들 수면의 질과 시간, 아침형 인간인지 저녁형인지를 결정하는 활동 시간 유형(chronotype) 등이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아침형과 저녁형 인간 구분 없이 권장 수면 시간인 7~9시간 잠을 잤을 때 기억력, 추리력, 정보 처리 능력 등 인지 기능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사람들과 중간 정도의 사람들이 인지능력이 일찍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는 조사 대상자의 나이, 성별, 만성질환 보유·음주·흡연 같은 건강 및 생활 습관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유효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페리얼칼리지의 라하 웨스트 박사는 "너무 길거나 짧지 않은 충분히 자는 것이 뇌 건강을 유지하고 뇌 기능을 최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공동 저자인 다칭 마 교수는 "수면 시간이 뇌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수면 패턴을 사전에 관리하는 것도 뇌 기능을 증진하고 보호하는 데에 있어서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 해석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의 연구 책임자 재키 헨리는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자세한 그림이 없으면 아침형 인간이나 저녁형 인간이 기억과 사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인지력 저하가 수면 패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런던 브루넬 대학의 수면 전문가인 제시카 첼레키스도 "이번 연구는 대상자의 교육 정도나 인지 검사를 실시한 시간 등과 같은 중요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심각한 한계를 지닌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hyunh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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