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님 찬스뿐” 이정근 청탁 의혹…노영민·김현미 압수수색
[앵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취업 청탁 의혹 수사를 다시 시작한 검찰이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오늘(12일)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이 씨의 대기업 자회사 취업에 부당한 영향을 끼쳤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업가로부터 약 10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4년 2개월이 확정된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이정근/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지난 2022년 : "저에게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들은 사실과 다릅니다. 한쪽 일방적인 주장만 보도들을 해주셔서요. 그게 저한테는 굉장히 답답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수사 중 이 씨의 특혜 취업 정황을 포착해 추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20년 8월 CJ 대한통운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의 상근 고문으로 임명됐는데, 물류 관련 경험이 없는데도 국토부 추천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례적인 취업 과정에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등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방해.
이 씨의 청탁을 받고 기업 인사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검찰은 이 씨가 지난 2020년 4월 21대 총선 낙선 직후 노 전 실장과 만났고, '실장님 찬스뿐'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당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 씨가 겸직 문제에 대해 묻자, 노 전 실장이 '겸직 가능' 이라는 답을 보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김 전 장관도 국토부 추천 과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건인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수사로 잠시 중단됐던 해당 수사는 최근 한국복합물류 전 대표 등을 소환 조사하면서 재개됐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노 전 실장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민영 기자 (mym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북핵 ‘억제’→‘대응’ 강화…“미 핵자산, 상시배정”
- 호우 뒤 대청호 ‘쓰레기 몸살’…화물차 400대 분량
- ‘남북 철도 협력’의 상징 판문역…북한, 철로 철거 포착
- “중소 영세업주 부담”, “실질임금 삭감”…반응은?
- 쯔양 고백 뒤엔 ‘사이버렉카’ 협박이?… “규제해야” 한 목소리
- 33차례 ‘일등석’ 혜택만 누리고 취소…알고보니 공무원
- 박지성의 작심 토로 “정 회장 거취 스스로 결정해야”
- 국내 대기업이 수출한 ‘톨루엔’…태국서 마약 원료로 적발
- ‘아시아 최고 갑부’ 막내아들 결혼식…비용만 4천5백억 원
- 사범대생 마지막 소망…“못 이룬 꿈 후배들이 이뤄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