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정몽규 회장 사퇴 요구…한국 축구 체제에 강력한 비판

최대영 2024. 7. 1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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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사퇴 요구에 지지를 표명하며, 한국 축구 체제의 문제점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박지성 디렉터는 1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행사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에 참석해 정몽규 회장의 사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국 회장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회장의 자진 사퇴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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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사퇴 요구에 지지를 표명하며, 한국 축구 체제의 문제점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박지성 디렉터는 1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행사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에 참석해 정몽규 회장의 사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국 회장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회장의 자진 사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회장이 내려와야 한다, 내려오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관련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외부 압력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다"며, "장기적으로는 협회에 대한 신뢰를 다시 확립해야 한다. 그 상황에서 그 답이 맞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박 디렉터는 "체계를 바로 세우고 앞으로 나아갈 거라는 기대는 5개월 전이 마지막이었다. 지금은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올바른 선임 절차를 밟는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체제 변화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결국 모든 것을 다시 새롭게 하나부터 쌓아 나가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비관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슬프다"고 표현하며, "무엇 하나 확실히 답이 없다는 상황에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고 말했다. 또한,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가 상당히 많이 변했고, 변할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에 대한 답을 이렇게 받았다는 것이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박 디렉터는 감독 선임 과정의 의문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협회에서 일한다는 것이 현재는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결과야 어떻든, 과정 속에서 이렇게 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내부 회의 과정을 폭로한 박주호 위원에 대해서는 "절차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그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무력감이 상당히 컸을 것"이라며, "결국 행정 절차가 투명하지 않고 올바른 시스템이 없다면 좋은 인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고 아쉬워했다.

박 디렉터는 홍명보호 대표팀의 앞날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며, "새 감독이 부임한 뒤 기대감을 갖고 시작해도 성공을 확신하기 어렵다. 감독 선임 이후 이런 상황이 지속된 적이 있었나 싶은 상황이다. 솔직히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디렉터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자책하며, "한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이 시기에, (선수단을) 뒷받침할 수 없는 상황이 축구인뿐만 아니라 팬들 역시 가장 아쉽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미안한 마음이 든다. 선배로서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에서 후배들이 실력을 뽐낼 환경을 만들었어야 했다"고 반성했다.

현재 박지성 디렉터는 프로축구 전북 현대에서 선수단 구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21년 1월 '어드바이저'로 전북과 인연을 맺었으며, 2022년 9월부터는 디렉터를 맡아 '책임자'가 되었다. 그러나 박지성 체제에서 전북은 현재 K리그1에서 강등권인 11위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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