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된 농촌마을…수해 복구에 2,000명 구슬땀
[앵커]
최근 폭우로 큰 피해가 난 충남 곳곳은 주택부터 농경지까지 성한 데를 찾기 힘들 정도로 피해가 심각합니다.
수재민 대부분이 70대가 넘는 고령이라 어려움이 더 큰 상황인데, 자원봉사자 등 2천여 명이 긴급 복구에 구슬땀을 보탰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간당 110mm의 극한 호우가 퍼붓고 지나간 마을.
흙탕물에 뒤엉켜 못쓰게 된 가전제품과 집기들로, 마을회관 앞에는 거대한 쓰레기 산이 생겼습니다.
무더위 속에 군 장병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마을 주민 대다수가 70대 이상의 고령이라는 소식을 듣고, 인근 군부대에서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겁니다.
[정두희/상사/육군 제32사단 : "현장에 와보니까 대부분 피해 입으신 분들이 고령이셔서 부모님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인근의 또 다른 마을.
하천이 범람하면서 논과 밭이 모두 침수됐습니다.
폭우가 휩쓸고 간 수해현장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시설 하우스 내부가 온통 뻘밭이 됐습니다.
쌓인 흙과 망가진 농작물을 걷어내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팔을 걷어붙였고, 물이 들어찼던 논에는 병충해 방지를 위해 대형 드론이 투입됐습니다.
[고성환/충남 논산 양촌농협 과장 : "호우 피해를 입으면 3~4일 사이에 방제를 안 해주면 병해충이 돌아서 차후에 벼 수확을 못 할 수가 있습니다."]
충남에서만 농경지 7천 4백여 ha를 비롯해 주택과 건물 220채가 침수돼 50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난 상황.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 등 2천여 명이 긴급 피해 복구에 동참하며, 수재민들의 아픔을 달랬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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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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