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만 원’ 돌파…영향은?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7% 오른 시간당 ‘만 3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만 원을 넘어섰는데, 월급으로 환산하면 209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이번 결정의 의미와 파장,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저임금 논의가 1988년부터 시작됐으니까 37년만에 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인상률은 역대 두번째로 낮은 거죠 ?
[앵커]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앵커]
매년 최저임금을 결정할때마다 노사간 대립으로 파행을 빚고 했는데, 올해는 어땠습니까?
[앵커]
말씀 들어보면 노사 모두가 불만인 셈인데, 이번 결정에 대해 현장의 반응은 어떨까요?
황다예 기자 보도 보시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노사 모두 유감을 표했습니다.
[류기섭/근로자 위원 : "비정상적 구성 속에서 대단히 제한된 선택지를 할 수밖에 없었음을."]
사용자 측 단체들도 일제히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아쉬움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5년 사이 직원 3명을 줄인 고깃집.
이제 5명 남았는데, 4명은 가족입니다.
[김윤길/고깃집 10년 운영 : "제 처하고 그 다음에 아이들 중에서, 처제도 와서 도와주고 있고. 만 원대가 넘어가면 굉장히 이제 심리적으로도 압박을 많이 받죠."]
자리를 지키는 시간이 점점 늘어난 편의점주는 하소연부터 했습니다.
[편의점주/음성변조 : "하루에 한 14시간 정도 15시간 할 때도 있고. 아르바이트를 쓰는 것 자체가 좀 많이 힘들어요. 이게 최저임금 오르면, 공장 노동 근로자들도 임금이 올라가다 보니까 식품 회사에서 저희한테 받는 비용도 높여요."]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을 받는 상담원은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게 생겼습니다.
[김금영/콜센터 상담원 : "세금 떼고 나면 (월) 190 얼마 정도 되는 금액을 받고 있어요. (집에서) 에어컨 안틀고 있어요. 공공요금이 너무 올라서...올해도 아이를 못 낳겠구나."]
근로자들은 일자리와 임금 모두 걱정입니다.
[카페 직원/음성 변조 : "아무래도 (최저임금이) 이게 오르면, 사람을 쓰려고 하는 게 많이 줄다 보니까..."]
[마트 배달 노동자/음성변조 : "(1만 30원) 충분하지 않다고 봐요. 요즘 화폐가치가 너무... 마트 가서 장 봐도 다들 힘들다고."]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노사공 모두 합의한 최저 임금은 모두 7번, 이젠 결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저임금위원회 내부에서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류재현 황종원/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임홍근
[앵커]
앞서 황다예 기자 보도내용을 보면 모두가 불만인 것 같은데요.
경영계는 올해도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요구했지만, 노동계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쟁점은 뭡니까?
[앵커]
최저임금 결정할때마다 의사 결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개선책은 없습니까?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임금을 주는 쪽과 받는 쪽 모두, 불만과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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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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