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재밌네” 안산 선일중, 멘토강의·영화로 교육 다양화

이종일 2024. 7. 12. 2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학생 선배들의 경험담을 들으니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2일 오전 10시 경기 안산 선일중학교에는 오랜만에 졸업한 선배 대학생들이 방문해 3학년 재학생 대상의 멘토링 강의를 했다.

이날 방문한 대학생은 선일중 졸업생 4명(연세대·고려대·경희대 1~3학년 학생, 러시아어 사용)과 다른 학교 졸업생 4명(이화여대·한국외대·서강대·경인교대 학생, 한국어 사용)이었다.

또 대학생활과 전공을 소개하며 선일중 3학년 학생들에게 인생의 비전을 제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간 이중언어·진로진학 멘토링 체험
대학생 선배 멘토강의로 공부법 배워
'다우렌의 결혼' 영화로 이중언어 경험
영화감독·배우 강의듣고 직업세계 '활짝'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대학생 선배들의 경험담을 들으니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2일 오전 10시 경기 안산 선일중학교에는 오랜만에 졸업한 선배 대학생들이 방문해 3학년 재학생 대상의 멘토링 강의를 했다. 강의는 교육부의 ‘이중언어 교육 연구학교’ 사업 일환으로 이뤄졌다. 선일중은 지난 10일부터 3일간 ‘이중언어 진로진학 멘토링 체험’을 진행했고 이번 강의는 이중언어 자기주도학습법 멘토링 수업이었다.

경희대에 재학 중인 박올가 학생(선일중 졸업생)이 12일 선일중 3학년 교실에서 이중언어 자기주도학습법 멘토링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 선일중 제공)
이날 방문한 대학생은 선일중 졸업생 4명(연세대·고려대·경희대 1~3학년 학생, 러시아어 사용)과 다른 학교 졸업생 4명(이화여대·한국외대·서강대·경인교대 학생, 한국어 사용)이었다. 이들은 3학년 교실 8곳에 나눠서 들어가 일반고와 특성화고의 차이를 설명하며 공부 방법과 고교 진학에 대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또 대학생활과 전공을 소개하며 선일중 3학년 학생들에게 인생의 비전을 제시했다.

선일중 학생들은 멘토 대학생에게 “성적을 얼마나 잘 받아야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느냐”, “대학에 입학하려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느냐” 등의 질문을 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앞서 11일에는 선일중 강당에서 특성화고 진학 멘토링 설명회를 진행했다. 경일관광고 등 안산지역 5개 특성화고 교사들이 방문해 각 학교의 장점과 특징 등을 소개했다.

10일에는 시흥장현 롯데시네마 극장에서 이중언어 진로연계 교과융합 체험학습으로 영화 ‘다우렌의 결혼’ 2~3학년 학생 단체 관람과 영화감독·배우의 강연이 있었다. ‘다우렌의 결혼’은 영화제작 조연출이 카자흐스탄으로 결혼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촬영하러 갔다가 발생한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에서는 카자흐스탄인과 고려인이 섞인 다문화 양식과 함께 주인공과 조연 등이 한국어, 고려인어(고려인이 사용하는 한국어), 러시아어, 카자흐스탄어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임찬익(왼쪽서 2번째) 감독과 조하석(왼쪽서 3번째) 배우가 12일 시흥장현 롯데시네마 극장에서 영화 ‘다우렌의 결혼’과 직업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 선일중 제공)
학생들은 영화를 보며 다문화와 이중언어에 대한 생각을 키웠다. 영화 관람이 끝난 뒤 3학년 학생 백모양은 “지난 3년간 다문화 친구들이 많은 학교에서 생활했어도 다른 나라 친구들이 꺼려졌는데 이번 영화를 보고 난 뒤 꺼려지는 것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우렌의 결혼’을 제작한 임찬익 감독과 조하석 배우의 강연이 있었다. 임 감독은 “영화 연출을 잘 하려면 공상을 많이 해야 한다”며 “책을 많이 읽으면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석 배우는 “20년 전 모스크바로 연기 공부를 하러 갔는데 그때 배우의 꿈을 이루자는 목표를 세웠고 계속 노력했다”며 “선일중 학생들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차분히 노력하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격려했다.

학생들은 질의응답 시간에 영화 촬영 계기와 영화 속 소재가 상징하는 의미, 영화감독과 배우의 직업 특징 등을 질문하며 진로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다.

임찬익 감독과 조하석 배우가 12일 시흥장현 롯데시네마 극장에서 영화 ‘다우렌의 결혼’ 단체 관람과 강의가 끝난 뒤 선일중 학생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선일중 제공)
선일중은 영화 관람과 강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이중언어(두 가지 언어의 사용)의 중요성과 영화감독·배우 직업을 소개하려고 이번 체험학습을 기획했다.

공영심 선일중 교장은 “제작진과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이 영화를 단지 관객으로 소비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진로탐색의 기회를 가졌다”며 “앞으로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진로교육과 이중언어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일중은 전교생 292명 중 167명(57.2%)가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고려인 학생이다. 이 학교는 다문화 어울림을 위해 전국 중학교에서 유일하게 러시아어를 정규교과로 가르친다.

이종일 (apple223@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