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DJ 생가 방문···“역사와 국민 믿고 민주주의 길 앞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김 지사는 박우량 신안군수 안내로 김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고, 하의도 주민 수십명이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맞이했다.
김동연 지사는 주민들 환대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김대중 대통령님은 우리에게 민주, 민생, 평화라는 세 가지 큰 좌표를 주셨다”며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는 대통령님의 철학을 제 방(집무실)에 액자로 걸어놓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방명록에도 ‘역사와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민생, 평화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고 썼다.
김 지사는 국민의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도지사 출마 첫 공식 행보로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해 ‘민주당 정신 계승’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생가 방문에서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 출근 첫날 야근을 하며 혼자 남아있었는데 책상 위 전화가 울려 받았더니 김대중 대통령님이었다. 그렇게 근접에서 모실 기회가 있었다”고 회고를 했다.
올해가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고 한 달여 뒤면 서거 15주기라 평소 김대중 정신을 강조해온 김 지사가 방문 일정을 잡았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김 지사는 박 군수와 함께 ‘보라색의 성지’로 잘 알려진 신안군 퍼플섬도 둘러봤다.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신안군은 지난해 12월 상생발전 협약을 맺고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가시없는 장미 ‘딥퍼플’(Deep Purple)‘의 퍼플섬 재배와 관광자원화에 나서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신안군을 어떻게 도울까 고민하다가 해외 수출을 많이 하는 경기도 장미를 무료로 지원해서 퍼플섬을 보라색 장미로 뒤덮게 하자고 결심하고 신안군과 협치를 시작했다”며 “신안군을 관광 성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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