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앞세운 문동주, 7이닝 무실점…2위 삼성은 3위 두산 제압(종합)
홈런 선두 NC 데이비슨 28호포, SSG는 KIA 완파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우완 문동주의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문동주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했다. 투구 수는 101개.
팀도 6-0 완승하면서 문동주는 시즌 4승(6패)째를 수확했다. 45일 만의 승리, 돌아온 문동주의 역투 속에 한화는 38승2무46패를 기록하며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후반기 들어 4연패의 부진에 빠진 LG는 46승2무42패(4위).
김승연 회장이 직관한 가운데 승리의 주역의 문동주였다. 지난달 26일 두산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뒤 1군에서 제외됐던 그는 16일 만의 복귀전에서 확 달라진 투구를 했다.
문동주는 최고 구속 160㎞(159.8㎞)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LG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직구 59개(평균 구속 156㎞), 커브(28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1개)을 적절히 뿌렸다.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연속 병살을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특히 3회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
1사 1,3루에서 문성주에게 안타성 타구를 내줬으나 2루수 황영묵이 다이빙 캐치로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이 사이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마저 처리하며 불을 껐다.
7회에도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안익훈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고,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 신민재까지 아웃 시켰다. 이날 경기에서만 5개의 병살타를 유도했다.
문동주의 호투 속에 타선도 힘을 냈다.
1회말 2,3루에서 안치홍과 채은성의 연속안타로 2-0으로 앞섰고, 7번 이재원의 우중월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3점 차 리드를 지키던 한화는 7회말 LG 불펜 김진성을 두들겨 스코어를 벌렸다. 1사 2루에서 안치홍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터트렸고 채은성의 좌익선상 2루타, 이재원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6-0이 됐다.
4번 지명타자로 나온 안치홍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냈고, 2번 2루수로 출전한 황영묵은 호수비를 포함해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LG는 8안타를 치고도 고비마다 병살타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 최원태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3자책점)으로 4패(6승)째를 떠안았다.
잠실에서 펼쳐진 2~3위 팀의 맞대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웃었다. 삼성은 두산 베어스를 9-5로 누르고 2위(47승2무39패)를 지켰다. 삼성은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9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두산은 1경기 뒤진 3위(47승2무41패)다.
삼성은 4-4로 팽팽하던 4회초 1사 2,3루에서 상대 포일과 이재현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6-4로 달아났다.
이어 8회초 1사 1루에서 대타 강민호가 두산 불펜 박치국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월 투런포(시즌 7호)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5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물러난 뒤 6회부터 최지광, 김재윤,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을 가동해 승리를 지켜냈다.
광주에서는 SSG 랜더스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선두 KIA 타이거즈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SSG는 4회까지 13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고 14-6으로 이겼다.
SSG는 선발 오원석이 3회말 최원준 헤드샷으로 인해 퇴장당하는 악재도 있었으나 일찌감치 벌어둔 점수 덕분에 완승했다. 4번 좌익수로 나온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4타수 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SSG는 44승1무43패로 5위를 지켰다. 6연승의 기세가 끊긴 KIA는 여전히 선두(51승2무34패)다.
KT 위즈는 부산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의 롯데는 9위(36승3무45패)로 추락했다. NC는 6위(41승2무43패).
0-4로 끌려가던 KT는 7회초 상대 실책과 김상수의 안타를 묶어 2-4로 추격했고, 1사 2,3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9회초 상대 실책으로 1사 1,3루의 기회를 잡았고 로하스가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결승타를 뽑아냈다.
KT 마무리 박영현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2세이브(6승2패)를 수확했다.
창원에서는 대포 4방을 앞세운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9-2로 눌렀다. 홈런 선두인 맷 데이비슨은 7회 김연주의 커브를 받아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리그 28호를 때려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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