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쯔양 과거 막느라 후원금 받아…돈 돌려줄 것" [전문]

김현희 기자 2024. 7. 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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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제역 유튜브 채널 화면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유튜버 구제역이 쯔양에게 금전적인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12일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판슥이, 아카라카초의 쯔양 2차 가해 사건을 고발하겠습니다'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구제역은 "작년 2월경 쯔양의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에게 쯔양에 대한 익명 제보를 받은 사실이 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쯔양에 대한 음해성 제보였고,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너무나 구체적이었고, 완벽했다. 이에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쯔양 소속사에 연락했고, 쯔양이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에게 협박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구제역은 "하지만 안타깝게도 익명 제보였기에 제보자 신상을 밝힐 수 없어 전 소속사 대표에 대한 고소는 진행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쯔양 소속사에서는 제게 제보자가 누구인지 찾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는 저 외에도 수십 명의 익명 유튜버들에게 관련 내용을 제보한 상태였다. 저는 제보자 신상을 특정하기 위해 유튜버들에게 접촉해 제보 내용을 취합했고, 그 자료를 소속사에 전달해 제보자 신상을 특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구제역 유튜브 채널 화면

유튜버들의 쯔양 관련 영상 제작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후원금을 건넸다는 구제역은 "이미 제보 내용이 널리 퍼진 상태였다"며 "그들에게 후원금을 지급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비로 후원금을 지급했는데 이를 요구하는 유튜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감당이 어려워 쯔양 소속사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금 더 깊이 생각했다면 후원금을 지불하는 방법 외에도 쯔양 영상 제작을 막을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이 부분은 쯔양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쯔양 소속사로부터 받은) 후원금은 쯔양 과거를 지켜주는 업무 대가로 받은 것이지만, 현재 해당 업무를 수행하지 못했기에 받은 금액 전액을 빠른 시일 내로 돌려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쯔양은 지난 1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과거 남자친구였던 소속사 대표 A씨에게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쯔양 측에 따르면 쯔양은 A씨를 상대로 성폭행, 폭행상습,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미수죄 포함), 강요(미수죄 포함), 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형사고소를 진행했으며, 사건 진행 중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면서 형사 고소는 불송치,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와 관련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은 구제역, 전국진 등의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협박해 거액을 갈취하려 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이하 구제역 공식 입장 전문.

쯔양님께 사과드립니다.

작년 2월 경 쯔양님의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에게 쯔양님에 대한 익명 제보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제보 내용은 쯔양님에 대한 음해성 제보였고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너무나 구체적이었기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쯔양님 소속사 측에 해당 내용을 알렸고 쯔양님이 전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익명 제보였기에 제보자의 신상을 밝힐 수 없어 전 소속사 대표에 대한 고소는 진행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쯔양님 소속사에서는 저에게 제보자의 신상을 특정해달라는 부탁과 해당 내용이 폭로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냐는 부탁을 해주셨습니다.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는 저 외에도 수십 명의 익명 유튜버들에게 관련 내용을 제보한 상태였고 저는 제보자의 신상을 특정하기 위해 유튜버들에게 접촉하여 제보내용을 취합, 그 자료를 소속사에 전달하여 제보자의 신상을 특정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된 녹취는 제보자의 정보를 받기 위해 쯔양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유튜버들과 친분을 쌓는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이며 실제로 그 과정에서 입수한 제보자 신상 정보는 전부 쯔양님 소속사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제보 내용은 널리 퍼진 상태였고 유튜버들의 영상 제작을 만류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그들에게 후원금을 건네주며 쯔양님의 폭로영상이 제작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당시의 저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쯔양님의 폭로 영상을 막기 위해서는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지급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사비로 후원금을 지급했고 이후 영상 제작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후원금을 요구하는 유튜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저의 재산으로는 감당이 어려워 쯔양님의 소속사에 지원을 요청하여 유튜버들의 영상 제작을 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깊이 생각했더라면 후원금을 지불하지 않는 방법 외에도 쯔양님의 영상 제작을 막을 방법은 있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당시의 급박한 상황 속에 저는 그 방법을 생각 할 수 없었고 결국 돈으로 유튜버들의 영상 제작을 막는 어리석은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 쯔양님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후원금의 경우 쯔양님의 과거를 지켜주는 업무의 대가로 받은 금원이었지만 현재 저는 해당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쯔양님께 받은 금원 전액은 빠른 시일내에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쯔양님의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지 못한 점,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지불하며 쯔양님의 폭로 영상을 막은 점 깊이 사과드리며 빠른 시일 내에 용역비용으로 받은 금원 전액은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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