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더딘데 또 비 소식"...수해 주민들 '막막'
[앵커]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충청 지역 곳곳에서 호우 피해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큰 데다 다음 주 비 예보까지 겹쳐, 주민들은 막막한 상황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수해에 떠내려온 잔해들로 가득합니다.
빗물은 빠져나갔지만, 마을 곳곳이 움푹 파였고 논과 밭에는 새 물길이 만들어졌습니다.
물에 휩쓸려온 나무와 토사 잔해들이 마을 곳곳에 쌓여 있고, 도로를 따라 세워진 전신주는 넘어지거나 휘어졌습니다.
저수지 제방이 무너져 수해를 입은 마을입니다.
뒤로 보시는 것처럼 전신주를 새로 세우고 전기를 복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굴착기가 부지런히 잔해들을 치우지만, 수마가 휩쓸고 간 흔적은 그대로입니다.
침수 피해 주민은 어디부터 복구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여기에 전기와 수도까지 끊겨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김준택 / 침수 피해 주민 : 일단 오늘 중으로 전기 연결될 것 같다고 하니까 전기만 연결되면 살만하거든요.]
더 큰 문제는 다음 주에 비가 더 올 거라고 예보된 상태.
침수 피해 주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침수 피해 주민 : 당연하게 여기 있을 수도 없겠죠. 그런데 아무런 대책이 없으니까 우리로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주민 36명이 고립됐다가 4시간 반 만에 구조된 마을입니다
비가 그치자 마을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립니다.
하지만 앞마당에는 진흙이 묻은 집기류가 널려있고, 집 안쪽도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주민들은 예상보다 더 큰 피해에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박미원 / 침수 피해 주민 : 문도 안 열릴 정도로 물은 자꾸 보시는 것처럼 이렇고 뭐 어디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말로 표현 못 하지만 지금 담담할 뿐이에요. 지금 실감도 안 나고요.]
당장 피해 복구가 쉽지 않은 마당에 또 들려온 비 소식에, 수해를 본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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