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의원 본회의서 막말에 욕설까지 ‘빈축’
[KBS 광주] [앵커]
임시회가 열리고 있던 영광군의회 본회의장에서 한 군의원이 다른 의원들을 상대로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의원은 지난 5월에도 술을 마시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적이 있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영광군의회.
영광군 산림공원과를 상대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던 중 누군가 갑자기 언성을 높이기 시작합니다.
["보니까 우리 재정이… (나와! 이 XX야.)"]
질의하던 의원이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고, 또 다른 의원은 회의를 진행시킵니다.
["회의해요. 희의해. 회의 진행 하라고."]
그렇게 몇분 뒤, 이번엔 더 큰 고성이 들려옵니다.
뒤이어 욕설까지 내뱉습니다.
[영광군의회 A 의원/음성변조 : "이 XX놈. 당신들이 진정하게 군민들을 위해서 일을 한 적 있어? 어? XX같은○○야. 야 이 XX야. 너 이 XX 나 너 싫어."]
당황한 의장과 의원들은 서둘러 본회의를 마무리합니다.
정회가 선포되는 순간까지도 소란은 계속됐습니다.
본회의장에서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른 사람은 영광군의회 A의원.
어제와 오늘, 개인사유로 청가서를 내고 본회의에 불출석했다가 갑자기 들어와 소란을 피운겁니다.
해당 의원은 지난 5월에도 영광군의 한 술집에서 경찰관 2명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A 의원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영광 군민들을 위한 정치는 일절 하지 않아 영광군을 위해서 이야기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광군의회는 사건의 진상이 파악되는 대로, 윤리위원회 회부 등 후속 절차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영상편집:이성훈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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