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아들은 아버지를 넘지 못한 채 그렇게 떠났습니다"…레알 전설의 아들, 레알 떠나 3부리그로...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전설의 아들이 끝내 아버지를 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자 프랑스 대표팀의 전설 지네딘 지단. 그는 축구를 '아트'로 바꿔버린 전설적인 미드필더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그리고 발롱도르까지 모두 품은 위대한 전설이다. 이 3개를 모두 가진 선수는 전 세계에 9명 뿐이다.
그리고 감독으로서도 세계 최고의 명장 자리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21세기 최초로 UCL 3연패를 일궈냈다. 지단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 됐다.
이런 레전드의 아들인 테오 지단. 아버지가 지단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기대감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테오는 아버지의 길을 조금씩 따라갔다.
테오는 22세로 196cm라는 엄청난 피지컬을 자랑하는 미드필더다. 테오는 지난 2010년 레알 마드리드 유스에 입단했고, 2019-20시즌 UEFA 유스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2021년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로 승격했다. 하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야만 하는 신세가 됐다.
테오가 레알 마드리드와 이별을 공식화했다. 결국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그만큼 아버지는 위대했고,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는 모습이다. 테오는 레알 마드리드를 스페인 3부리그인 코르도바 CF로 이적했다. 비록 지금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았다. 테오는 이제 겨우 22세다. 아직 갈 길이 남이 남아있다.
테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레알 마드리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비록 떠나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라는 세계 최고의 팀, 그리고 아버지가 전설을 쓴 팀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그 자긍심을 가지고 떠난다고 밝혔다. 테오는 이렇게 이별사를 전했다.
"지금은 내 인생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작별 인사를 할 때다. 나는 14년 전 어린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로 왔다. 지금은 남자로서 떠난다고 말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나의 집, 나의 학교, 나의 가족이었다. 나는 축구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나에게 전수한 가치를 항상 가슴 속에 간직할 것이다. 나는 모든 감독, 코치, 직원, 그리고 팀원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 중 일부는 나의 친구가 됐다. 공유한 모든 순간, 모든 가르침, 모든 배움은 나에게 특별했다. 이제 이 단계는 끝났고 새로운 문이 열렸다. 나는 어디를 가든, 항상 레알 마드리드의 일부를 가지고 다닐 것이다. 내 마음 속의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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