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독살 시도·옥중 의문사로도 부족했나…아내까지 테러리스트 낙인찍은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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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이 반정부 운동가 율리아 나발나야에게 체포 명령을 발부한 데 이어 테러리스트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나발나야는 지난 2월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이다.
이는 러시아 법원이 나발나야에 대한 체포 명령을 내린 지 이틀 만에 나온 조치다.
나발니가 이끌던 반부패재단은 2021년 러시아에서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된 이후 해외에 거점을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측근들의 부패 및 사치 행각을 폭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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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이어 반정부 활동 이끌자
러시아 정부 체포명령 발동
금융거래 제한 등 초강경 대응
“푸틴은 살인자이자 전범
그가 있어야 할 곳은 감방”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금융감독청은 나발나야를 ‘테러리스트 및 극단주의자’ 명단에 올렸다. 이 명단에 오르면 러시아에서 은행 계좌가 차단되고 다른 금융활동 역시 제한을 받는다. 이 명단은 주로 러시아 야당 인사들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으로 널리 활용돼 왔다.
나발나야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그들이 그렇게 소란을 피운다면 율리아가 모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 법원이 나발나야에 대한 체포 명령을 내린 지 이틀 만에 나온 조치다. 앞서 지난 9일에는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이 나발나야에 대해 극단주의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 명령을 내리고 국제 수배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러시아를 떠나 해외에 거주 중인 나발나야가 러시아로 귀국할 경우 체포될 수 있다.
나발니가 이끌던 반부패재단은 2021년 러시아에서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된 이후 해외에 거점을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측근들의 부패 및 사치 행각을 폭로해왔다. 나발나야는 현재 리투아니아에서 반부패재단을 이끌고 있다.
나발나야는 올해 2월 나발니의 사망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그 배후로 지목하며 반정부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ICC는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전쟁 범죄를 이유로 작년 3월 푸틴 대통령을 상대로 체포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한편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던 나발니는 러시아 대선을 앞둔 지난 2월 감옥에서 의문사했다. 지난 2020년에도 시베리아행 러시아 국내선 항공편에서 신경작용제 노비초크에 중독돼 살해당할 뻔했다. 미 당국은 이 사건을 러시아 연방보안국(FSS) 소행으로 결론 내렸다.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이듬해 귀국한 그는 이내 극단주의 활동 혐의로 체포돼 1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다.
나발나야는 나발니 사망 사흘 후 9분짜리 영상을 공개하고 푸틴의 독재 정권에 맞서 저항을 이어갈 것을 선언했다. 그는 당시 영상을 통해 “자유로운 러시아를 건설하고, 자유로운 러시아에서 살고 싶다”며 “나와 함께 서서 슬픔과 끝없는 고통 그리고 감히 우리의 미래를 살해한 자들에 대한 분노와 화와 증오를 공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후 나발나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가 하면 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의와 뮌헨안보회의 등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등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3월 러시아 대선 때는 푸틴 대통령의 연임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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