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공공시설 장애인 이용 불편…“문 열기도 힘들어”
[KBS 춘천] [앵커]
장애인이나 노약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려는 노력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장애 관광지 조성이 대표적인 사롄데요.
하지만, 원주의 경우, 관광지는 고사하고, 공공시설 가운데에도 장애인이 다니기 불편한 곳이 여러군데 남아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률상담을 받기 위해 시청을 찾은 시각장애인.
도우미의 도움을 받고서야 여닫이 문을 통과합니다.
반대편에 자동문이 있지만 몰랐습니다.
점자 블록이 제대로 이어져있지 않고, 안내도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기웅/원주시 태장동 : "출입문이 어디 있는지 몰라요. 그래서 사람도 별로 없고 그러면 출입문으로 접근하는 자체가 좀 어렵기 때문에…."]
인근의 행정복지센터는 출입문이 이중으로 돼 있습니다.
안쪽은 자동문인데, 바깥쪽은 여닫이문입니다.
원주시 산하 25개 읍면동 청사 가운데 17곳에 이런 여닫이 문이 설치돼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이정자/원주시 무실동 : "밀거나 잡아당겨야 하는데 우리는 한쪽 손밖에 못 쓰니까 굉장히 불편하고 힘들고 어떨 땐 정말 열받을 때 있어요."]
원주 시외버스터미널도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에겐 출입이 불편한 곳으로 꼽힙니다.
원주 버스터미널의 문입니다.
당길때 힘이 얼마나 드는지 한번 재보겠습니다.
6kg의 아령을 드는 정도의 힘이 들어간다고 측정됩니다.
노약자에겐 버거운 무겝니다.
[최미옥/원주시의원 : "약자뿐만 아니라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우리 원주시에게 출입문 접근이 조금 더 친절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원주시의 적극 행정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원주시는 관련 부서별로 공공시설 접근성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영상편집:김진호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북핵 ‘억제’→‘대응’ 강화…“미 핵자산, 상시배정”
- 호우 뒤 대청호 ‘쓰레기 몸살’…화물차 400대 분량
- ‘남북 철도 협력’의 상징 판문역…북한, 철로 철거 포착
- “자폭 전대” 비판 속 TK 연설회…달아오른 ‘표심’ 경쟁
- 쯔양 고백 뒤엔 ‘사이버렉카’ 협박이?… “규제해야” 한 목소리
- 33차례 ‘일등석’ 혜택만 누리고 취소…알고보니 공무원
- 박지성 작심토로 “정몽규 회장 거취 스스로 선택해야…참담한 기분”
- “중소 영세업주 부담”, “실질임금 삭감”…반응은?
- 무더위에 영유아 ‘수족구병’ 유행, 연중 최고치 경신
- 바이든 또 말실수…“트럼프 부통령”·젤렌스키엔 “푸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