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장 선출 논란…전·현직 당적 박탈
[KBS 청주] [앵커]
충주시의회의 새 의장 선출 과정 논란으로 전·현직 의장이 당적을 잃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여야 구성이 재편돼 당적을 잃은 전·현직 의장이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낙우 현 의장 제명, 박해수 전 의장 탈당 권유.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충주시의회 전·현직 의장이 이처럼 중징계를 통해 당적을 잃게 된 것은 최근, 의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졌던 논란 때문입니다.
지난달 27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총회에서 8대 2로 강명철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지난 5일, 의장 선출을 위한 본 선거에서 같은 당 김낙우 의원이 갑자기 출마해 당선되면서 논란이 된겁니다.
박해수·김낙우 전·현직 의장이 후반기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자리를 민주당에 배정하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시작된 일입니다.
[유영기/충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 "강명철 후보 쪽 하고 협의를 했는데 협의가 전혀 안 되고, 당일에도 아예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국민의힘 김낙우 후보 쪽 하고 협의가 돼서 그쪽하고 연대를 한건데요."]
이 같은 논란 끝에 당적을 잃은 두 전·현직 의장은 재심 청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충주시의회는 국민의힘 11석, 더불어민주당 8석에서 국민의힘 9석, 더불어민주당 8석, 무소속 2석으로 재편되게 됐습니다.
결국, 무소속이 된 두 전·현직 의장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된 겁니다.
[김낙우/충주시의회 의장 : "국민의힘 9분하고 민주당 8분의 의원이 계시지만 그분들도 다 충주시민 아닙니까. 충주시민이니까 충주시를 위해서 일할 거라고 보고요. 사안마다 도움이 되는 쪽에서 역할을 하겠습니다."]
여기에 주요 현안이 많은 산업건설위원회와 행정문화위원회의 의원 구성이 여·야 3대 3 동수가 돼 충주시의회는 앞으로 협치가 더욱 중요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북핵 ‘억제’→‘대응’ 강화…“미 핵자산, 상시배정”
- 호우 뒤 대청호 ‘쓰레기 몸살’…화물차 400대 분량
- ‘남북 철도 협력’의 상징 판문역…북한, 철로 철거 포착
- “자폭 전대” 비판 속 TK 연설회…달아오른 ‘표심’ 경쟁
- 쯔양 고백 뒤엔 ‘사이버렉카’ 협박이?… “규제해야” 한 목소리
- 33차례 ‘일등석’ 혜택만 누리고 취소…알고보니 공무원
- 박지성 작심토로 “정몽규 회장 거취 스스로 선택해야…참담한 기분”
- “중소 영세업주 부담”, “실질임금 삭감”…반응은?
- 무더위에 영유아 ‘수족구병’ 유행, 연중 최고치 경신
- 바이든 또 말실수…“트럼프 부통령”·젤렌스키엔 “푸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