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에 대사 이상이 동반된다면 간암 발병 위험 4.7배

권대익 2024. 7. 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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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이상을 동반한 지방간이라면 간암에 걸릴 위험이 4.7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석송 고려대 의대 의료정보학교실 교수와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원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지방간 지수 및 심혈관 대사 위험 요소를 기반으로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 상태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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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대사 이상을 동반한 지방간이라면 간암에 걸릴 위험이 4.7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석송 고려대 의대 의료정보학교실 교수와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원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지방간 지수 및 심혈관 대사 위험 요소를 기반으로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 상태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2009~2012년 연속 2년 주기(2009~2010년, 2011~2012년)로 건강검진을 받은 대상자 508만410명을 대상으로 간세포암(간암) 진단, 사망 또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추적 관찰했다.

대상자를 4 분류(지속적으로 해당 질환이 없는 경우,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첫 번째 건강검진 당시 있었지만 두 번째 건강검진 시 없어진 경우,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새로 발생한 경우, 지속적으로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경우)로 나눠 간세포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 중 4,801명에서 간세포암이 새로 발생했으며, 지속적으로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대상자는 간세포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았다. 해당 질환이 없는 대상자와 비교해 4.7배 높은 발병률을 나타냈다.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새로 발생한 경우와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두 번째 검진 시 없어진 경우도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나타났다. 각각 간세포암 발생률이 2.3배, 2.2배 높아졌다.

또한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회복된 환자도 해당 질환이 없을 때보다 발생률이 높았다. 이는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자에게서 간세포암 발생 위험을 더 세분화해 평가할 수 있는 추가 정보를 제공한다는 걸 뜻한다.

정석송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대사 기능 이상을 동반한 지방간 질환 환자의 간세포암 위험을 더 잘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IF=14)’ 온라인판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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