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침하에 도심 교통 마비…“전면 철거에 무게”

성용희 2024. 7. 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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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이번 폭우에 대전 도심에 있는 유등교의 상판 일부가 주저앉아 현재 통행이 전면 차단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출퇴근길마다 일대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는데, 다시 다리를 놓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면서, 불편이 장기화 될 전망입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불어난 하천에 상판 일부가 주저앉은 대전 유등교.

아침 출근 시간 다리 앞에서 교통 정리를 해 보지만, 차량 행렬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하루 통행량이 6만 대가 넘는 도심 주요 다리가 통제되면서 일대 교통은 그야말로 마비 상태입니다.

유등교와 인근 태평교 사이 구간입니다.

유등교를 우회하려는 차들로 일대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김정길/택시 기사 : "이 손님도 지금 터미널 가야 하는데 이쪽으로 이렇게 가려니까 많이 막히죠. 원래는 이렇게 안 막혀요, 여기."]

대중교통도 마찬가지입니다.

20개 노선 버스 백 여대가 우회하면서 운행이 15분 이상 지연되고, 정차하지 않는 구간도 생겼습니다.

[유등교 인근 주민 : "다리에서도 막히고 돌아가는 그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할까요. 한 15분쯤 (더) 걸리는 것 같아요."]

설상가상으로 다리가 아예 철거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1970년 건설된 노후 교량이라, 보강한다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옛날 다리라 추가 수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취약한 다리이기 때문에 현재로는 전면 철거 방식 쪽으로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리를 철거하고 새로 짓기까지 최소 2년 반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전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마가 끝나는 대로 임시 가교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등교가 트램 노선에 포함된 데 따른 개통 지연 우려에는 애초에 트램이 지나는 다리 한쪽 편을 새로 지을 계획이었다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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