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병상에 운영난…부산의료원 돌파구는?
[KBS 부산] [앵커]
지역 거점 공공병원인 부산의료원이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뚝 떨어진 병상 가동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부산시가 지원 예산을 늘렸지만, 경영 혁신 등 자구책도 시급해졌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5백여 병상 규모의 부산의료원입니다.
외래 진료를 위해 찾는 접수처가 한산합니다.
입원 환자가 있는 병동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때 80%를 웃돌던 연평균 병상 가동률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20%대까지 급감했습니다.
올해도 5월 기준 33%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병상 가동률 회복이 더뎌 운영난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의료 수익과 비용, 보조금 등을 반영한 경상수지가 2022년 적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에는 179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부산의 대표 공공병원이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자, 부산시도 올해 들어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본예산으로 편성한 60억 원에다, 추가 경정 예산까지 더해 지금까지 114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최대 규모입니다.
[조규율/부산시 보건위생과장 : "시민들한테 공공의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만약에 진료가 안 될 경우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걸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부산의료원의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선 환자 유치와 조직 개편 등 적극적인 자구책 마련도 필요합니다.
올해 상반기 정부의 공공병원 경영 혁신 평가에선 서울과 인천보다 낮은 등급을 받았습니다.
[박성수/부산의료원 진료처장 : "진료량이 늘어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환자분들이 의사, 의료진을 보고 병원에 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수 의료진 영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정부는 하반기에도 전국 공공병원 35곳의 경영 혁신 이행 실적을 평가해 지원금을 차등 지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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