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북부 침수 피해, 작년과 ‘판박이’…“배수시설 부족”
[KBS 전주] [앵커]
이번 집중호우 때 익산 북부 지역이 물에 잠기며 큰 피해가 났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피해가 되풀이됐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마가 쓸고 간 비닐하우스입니다.
수박 겉에는 진흙이 말라붙어 있고, 속에는 물이 흥건합니다.
[박길호/호우 피해 농민 : "물이 찬 거야. 물이 차면 이게 나오잖아. 이렇게. 그런데 이걸 소비자한테 판로가 있겠어요?"]
출하를 이틀 앞두고 벌어진 일, 또 한해 농사를 망친 농민 속은 타들어 갑니다.
[박길호/호우 피해 농민 : "막막하죠. 참말로. 작년에도 손해 많이 봤죠. 여기서요. 엄청나게 봤죠. 작년에도 보고 올해도 또 봤습니다."]
망성과 용안, 용동을 비롯한 익산 북부지역에는 이번 비로 대규모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집중호우로 물난리가 나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까지 선포됐던 한 해 전과 '판박이'입니다.
지난 3월 전북도지사와 익산시장이 현장을 찾아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올해도 침수가 되풀이되면서 결국 공염불에 그쳤습니다.
주민들은 시간당 90㎜를 오갔던 강한 비도 문제지만, 낡고 부족한 배수시설이 피해를 키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신금용/용동면 수해대책위원장 : "충청도까지는 재해 시설을 다 교체하고 용량을 조금 크게 바꿨는데 예산 문제로 인한 이쪽 전라권은 그냥 수리 정도로 한 것이 제일로 문제인 것 같아요."]
특히 올해는 물이 천천히 빠지면서 피해 집계조차 늦어지는 상황.
다음 주 또 장맛비가 예보된 상황에, 주민들은 또다시 불안한 마음을 가눌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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