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영세업주 부담”, “실질임금 삭감”…반응은?

황다예 2024. 7. 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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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최저 임금이 올해보다 1.7% 오른 시간당 '만 30원'으로 결정되면서 처음으로 최저임금 만 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월급으로 따지면 209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다른 나라는 어떤 수준일까요?

나라 별로 물가도 다르고 산정 기준도 차이가 나지만 유럽에 비해선 낮은 편이고 일본, 타이완 등과 비교하면 아시아에서는 제일 높은 수준입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최저임금을 주는 쪽도 받는 쪽도 모두 다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현장의 반응을 황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사 모두 유감을 표했습니다.

[류기섭/근로자 위원 : "비정상적 구성 속에서 대단히 제한된 선택지를 할 수밖에 없었음을."]

사용자 측 단체들도 일제히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아쉬움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5년 사이 직원 3명을 줄인 고깃집.

이제 5명 남았는데, 4명은 가족입니다.

[김윤길/고깃집 10년 운영 : "제 처하고 그 다음에 아이들 중에서, 처제도 와서 도와주고 있고. 만 원대가 넘어가면 굉장히 이제 심리적으로도 압박을 많이 받죠."]

자리를 지키는 시간이 점점 늘어난 편의점주는 하소연부터 했습니다.

[편의점주/음성변조 : "하루에 한 14시간 정도 15시간 할 때도 있고. 아르바이트를 쓰는 것 자체가 좀 많이 힘들어요. 이게 최저임금 오르면, 공장 노동 근로자들도 임금이 올라가다 보니까 식품 회사에서 저희한테 받는 비용도 높여요."]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을 받는 상담원은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게 생겼습니다.

[김금영/콜센터 상담원 : "세금 떼고 나면 (월) 190 얼마 정도 되는 금액을 받고 있어요. (집에서) 에어컨 안틀고 있어요. 공공요금이 너무 올라서...올해도 아이를 못 낳겠구나."]

근로자들은 일자리와 임금 모두 걱정입니다.

[카페 직원/음성 변조 : "아무래도 (최저임금이) 이게 오르면, 사람을 쓰려고 하는 게 많이 줄다 보니까..."]

[마트 배달 노동자/음성변조 : "(1만 30원) 충분하지 않다고 봐요. 요즘 화폐가치가 너무... 마트 가서 장 봐도 다들 힘들다고."]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노사공 모두 합의한 최저 임금은 모두 7번, 이젠 결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저임금위원회 내부에서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류재현 황종원/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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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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