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지능 청년 당사자 이야기 들어야” 국민의힘 안상훈 토크 콘서트

안상훈 의원 “경계선지능 청년 관심 부족 사실”
당사자·가족들 “일할 공간, 학령기 이상 지원 필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안상훈 의원은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두 번째 시리즈로 서울 종로구 소재 피치마켓을 방문해 ‘경계선지능 청년의 일과 삶’이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서울 종로구 피치마켓에서 열린 ‘경계선지능 청년 및 가족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는 경계선지능 당사자들과 가족들이 다수 모였다. 경계선지능 청년은 통상적으로 지능지수 71~84 사이인 청년을 지칭(70 이하는 지적장애로 지칭)한다. 이들은 인지능력 등의 부족으로 학습 및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장애와 비장애 사이에서 고용·복지·교육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남제현 선임기자

이날 참석한 한 경계선지능 청년은 “국제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민간 카페에서 일하기는 쉽지 않다”며 “국가나 지자체가 우리와 같은 친구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계선지능 청년의 가족들은 ‘현재 생애주기 중 학령기에만 집중되어있는 경계선지능인 복지정책의 확대 필요성’, ‘경계성지능 청년이 지닌 장점을 활용한 고용지원 시스템의 필요성’ 등을 공유했다.

안 의원은 “경계선지능 청년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당사자, 전문가 그리고 국회를 비롯한 국가가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여러분들을 자주 만나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들겠다”며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 날은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들께서 우리 사회가 살 만하다고 느낄 때”라고 강조했다.

우문현답 시리즈는 정책의 입안·실행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로 안 의원이 기획한 현장 방문 시리즈다. 이날 방문한 피치마켓은 경계선지능, 발달장애 등 배움에 어려움이 있는 학습자를 위해 쉬운 콘텐츠를 개발·교육하는 공간이다. 뒤이어 차담회를 위해 찾은 서울 종로구 ‘청년밥상문간 슬로우점’는 경계선지능 청년들이 직접 김치찌개를 조리하여 판매하는 식당이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