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찾아간 야 “탄핵 청문회 증인 출석하라”…여 “스토킹 가까운 갑질”

민정희 2024. 7. 12. 21: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 야당 법사위원들이 오늘(12일) 대통령실을 찾아가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의 증인 출석 요구서 전달을 시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불법적인 요구서를 수령할 수 없다고 거절했고 국민의힘은 막가파식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법적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

["다른 것도 아니고 출석해 달라는 요청서라고…이것도 못하게 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증인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겠다고 나선 야당 법사위원들과 대통령실 측의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김명연/대통령실 정무1비서관 : "이 합법적이지 않은 절차에…"]

[장경태/국회 법사위원/더불어민주당 : "본인이 판사예요? 그걸 어떻게 결정해요."]

실랑이 끝에 야당 측이 안내실에 출석요구서를 두고 왔지만, 대통령실 측에서 요구서를 다시 밖으로 내놓자 야당 측은 발끈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 : "받을 수가 없어요. 받을 권한이 없어요."]

[전현희/국회 법사위원/더불어민주당 : "송달이 끝났습니다."]

적법 절차에 따른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하는 건 범죄행위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승원/국회 법사위원/더불어민주당 : "수령을 거부한 당사자뿐만 아니라 수령을 거부하도록 지침을 내린 사람들도 다 처벌 대상입니다. 국회에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박은정/국회 법사위원/조국혁신당 : "무법천지입니다. 대통령은 이러한 수령 거부 행위를 지시했습니까?"]

국민의힘은 야당을 맹비난했습니다.

야당이 강행하려는 청문회는 위헌·위법적이라며 대통령실의 비협조는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습니다. 스토킹에 가까운 갑질입니다. 막가파식 정치를 중단하길 바랍니다."]

예고대로 헌재에 권한쟁의심판도 청구했습니다.

동시에 법사위 의결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주진우/국회 법사위원/국민의힘 : "이재명 대표 제명에 대해서도 청문회 청원이 들어오면 청문회를 하실 겁니까? 또 그 청문회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증인을 신청하시겠습니까?"]

국민의힘은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탄핵 반대 청원 청문회도 다음 달 열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위법적 청문회를 눈속임하려는 전형적인 물타기라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박장빈/영상편집:이진이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민정희 기자 (j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