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등판은 곧 승리' 한화, 문동주 160km 완벽투 앞세워 LG 제압 [대전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4. 7. 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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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후반기에도 한밭벌의 야구 열기는 식지 않았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1만 2000명의 팬들은 '축제'를 즐겼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구장을 방문해 한화 선수단에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오랜만에 돌아온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는 눈부신 호투로 한화 팬들과 김승연 회장을 즐겁게 했다.

한화 이글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김강민(중견수)-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이재원(포수)-문현빈(3루수)-이도윤(유격수)으로 1~9번 타순을 채우고 선발투수 문동주를 내세웠다.

이에 맞서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신민재(2루수)-안익훈(좌익수)-김성우(포수)-박해민(중견수)을 선발 타순에 배치해고 선발투수 최원태를 투입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문동주였다. 문동주는 지난달 26일 대전 두산전 이후 16일 만에 마운드를 밟았다. 결과는 7이닝 8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 투구수는 101개였고 최고 구속은 160km까지 찍혔다. 2회초 문보경을 상대로 8구째 던진 공이 시속 160km로 측정됐다.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린 문동주는 시즌 4승(6패)째를 따냈다.

▲ 문동주 ⓒ곽혜미 기자
▲ 문동주 ⓒ곽혜미 기자

한화는 1회말 공격부터 활발한 타격을 보여줬다. 1사 후 황영묵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페라자가 우전 2루타를 날렸고 안치홍의 타구가 우익수 앞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한화가 1점을 선취했다. 채은성도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한화가 2-0으로 앞섰고 이재원도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 한화가 3-0으로 리드할 수 있었다.

반면 LG는 2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안익훈의 타구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되는가 하면 3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는 문성주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이어지면서 1루주자 홍창기도 태그 아웃을 당해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4회초 무사 1루에서는 문보경이 2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오지환의 좌전 안타에 이어 신민재가 좌전 2루타를 쳤지만 오지환이 3루를 돌다 오버런으로 아웃을 당하면서 허무하게 이닝이 끝나고 말았다.

한화가 쐐기를 박은 것은 바로 7회말 공격에서였다. 선두타자 황영묵이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전 안타를 날린 것이 그 시작이었다. 폭투로 2루에 안착한 황영묵은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팀에 4-0 리드를 안겼다. 채은성은 좌전 적시 2루타를 쳤고 한화는 5-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여기에 이재원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져 한화가 6-0으로 리드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 채은성 ⓒ곽혜미 기자
▲ 황영묵 ⓒ곽혜미 기자

이날 한화는 장단 10안타를 몰아쳤고 황영묵이 3타수 2안타 2득점, 안치홍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채은성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이재원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LG에서는 신민재가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마운드에서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문동주에 이어 이민우와 조동욱이 차례로 나와 1이닝씩 맡아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승연 회장이 방문해 한화 선수단을 응원했다. 김승연 회장은 3월 29일 대전 KT전, 5월 10일 대전 키움전, 6월 7일 대전 NC전, 6월 14일 대전 SSG전, 6월 27일 대전 두산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 시즌 6번째 야구장 나들이에 나섰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김승연 회장 방문시 4승 2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667에 달한다.

이미 올해 구단 단일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을 작성한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도 1만 2000석이 매진되면서 올 시즌 31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에 치른 홈 45경기 중 31경기에서 만원 사례를 이룬 것이다. 평균 관중은 1만 1190명에 이른다. 좌석 점유율은 무려 94.8%. 이제 한화는 KBO 리그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인 1995년 삼성의 36회 매진에 도전한다. 양팀은 오는 13일에도 오후 6시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 대전구장 전경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매진 ⓒ곽혜미 기자
▲ 안치홍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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