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소멸 '악순환의 고리'...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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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모든 인구 지표가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강권오 /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제주 지역 20~30대 청년들이 경험하는 가장 일반적인 문제들이 낮은 교육 여건, 그리고 좋은 일자리의 부재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보여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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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지역의 모든 인구 지표가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청년층 이탈로 시작된 저출생과 지역 붕괴, 그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더 고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 문제의 핵심이 청년에 있다는 얘기인데,
해법은 없는지 권민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출신의 김성민 씨.
제주에 사는 건 너무 좋지만, 4학년이 되고 취업 시기가 다가오면서 걱정이 큽니다.
제주에선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현실로 닥쳐온 주거 비용 문제도 부담입니다.
결국 제주를 떠날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김성민 / 제주대학교 생명공학부 4학년
"일자리를 비롯해 주거 문제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수준의 일자리를 찾지 못하게 되고 주거 문제도 해결이 안 되면 아무래도 가족의 지원도 더 가까운 데서 받을 수 있고 생활이 편리한 위로 올라가는 게.."
제주 지역 청년의 60% 이상이 일자리 문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고,
주거 비용 부담과 높은 생활 물가가 그 뒤를 차지합니다.
이런 청년의 유출 문제는 단순히 제주를 떠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청년 인구가 줄면, 그만큼 출산율을 높이기가 어렵고,
지역 사회의 붕괴로 이어져 청년층 이탈이 더 가속되는 악순환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인구 문제의 핵심이 사실상 청년에 있다는 얘깁니다.
강권오 /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
"제주 지역 20~30대 청년들이 경험하는 가장 일반적인 문제들이 낮은 교육 여건, 그리고 좋은 일자리의 부재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보여지고요."
일자리 창출, 주거 여건 개선과 더불어, 청년층 유입을 위해 생활 인구를 늘리는 방식이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 각 지자체로 지원하는 한 해 1조 원 규모의 지방소멸 대응 기금 역시 지역의 생활 인구 확대에 모아진 이윱니다.
김수희 / 제주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 전문연구위원
"순유출도 발생하고 있고 인구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니까 이 생활 인구라는 개념을 저희 제주도도 적극적으로 도입을 해서 인구 감소에 대응을 해야 되지 않나."
하지만 제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제주에 배정된 기금은 전체 기금의 0.1% 수준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각종 행정 절차에 시간이 소요돼 집행률은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고종필 / 제주자치도 분권균형발전팀장
"인구 감소 지역으로 우리 도는 지정 대상에 해당하지 않고 있으며, 행정시별로도 기초 지원 계정의 기금 지원이 되지 않지만 시도 단위의 광역 지원 계정을 통해 배분액을 교부받고 있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인구 소멸의 문제에는 하나의 해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떠나는 청년층을 붙잡지 않고서, 제주의 인구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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