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장제스 동상 앞 의장대 교대식 중단…"권위주의 숭배 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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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가 12일 타이베이 소재 중정기념당의 장제스 총통 동상 앞에서 했던 의장대 교대식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6.3미터 높이의 웅장한 장제스 전 총통 동상과, 매시간 그 앞에서 이뤄지는 근위병(의장대) 교대식은 타이베이 관광객들이 찾는 명물이었다.
장제스의 군대에 학살된 대만 원주민들의 가족들은 오랫동안 중정기념당의 동상도 철거할 것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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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대만 정부가 12일 타이베이 소재 중정기념당의 장제스 총통 동상 앞에서 했던 의장대 교대식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숭배와 권위주의 숭배를 끝낸다는 것이 이유였다.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이 교대식은 장소를 옮겨 기념당 앞 광장 민주대로에서 이뤄진다.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문화부는 성명을 통해 "개인숭배와 권위주의 숭배를 근절하는 것이 과도기적 정의를 증진하는 현재 목표"라면서 "오는 15일부터 기념당에서의 군 의장대 보초 임무는 해제되지만, 장소를 민주대로로 이전해 공연은 유지한다"고 전했다.
6.3미터 높이의 웅장한 장제스 전 총통 동상과, 매시간 그 앞에서 이뤄지는 근위병(의장대) 교대식은 타이베이 관광객들이 찾는 명물이었다. 장제스 전 총통은 중국 인민해방군에 밀려 1949년 대만으로 온 후 1975년까지 대만을 통치했다.
하지만 현재 대만인들에게는 국민당을 이끌었던 그는 중국 본토와 비슷한 권위주의의 느낌을 주어 장제스의 다른 동상 수백 개는 이미 북부 도시 타오위안에 있는 그의 영묘 근처 호숫가 공원으로 옮겨졌다.
장제스의 군대에 학살된 대만 원주민들의 가족들은 오랫동안 중정기념당의 동상도 철거할 것을 요구해 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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