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몰라도 서채현은 알지?…'메달의 벽' 오른다
[앵커]
이 선수들에게는 어떻게든 위로 올라가야 하는 게 숙명입니다. 바로 스포츠클라이밍이 그런데요. 도쿄 올림픽에서 세 걸음이 모자라 메달을 놓친 서채현 선수, 파리 올림픽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섭니다.
홍지용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승/2020년 도쿄 올림픽]
암벽의 손잡이를 3개만 더 잡고 올라가면, 동메달을 거머쥐는 상황.
손잡이에 손가락을 거는 순간 손이 미끄러집니다.
마지막 순간에 힘이 풀린 겁니다.
첫 올림픽을 마치고 열여덟 서채현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3년의 시간, 오르고 또 오르기를 반복했습니다.
문제를 풀듯,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리드' 종목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까지 땄습니다.
[서채현/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 전에는 웨이트·턱걸이 위주로 많이 했다면 거기에 스피드를 가미하기 위해서 순발력이나 그런 쪽 훈련을 많이 했었고.]
낯설고 복잡한 암벽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는 자신만의 비법도 생겼습니다.
[서채현/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 막힐 때는 일단 한 번 매달려보는 게 중요한 거 같고. 매달려 봤을 때 그 매달린 방법이 될 거 같으면 그대로 풀어나가고.]
지문이 닳고 관절염이 생길 정도로 손가락이 성치 않지만… 마음은 온통 파리올림픽 생각 뿐입니다.
[서채현/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 벽 앞에 서서 심호흡하다 보면 긴장이 가라앉는 거 같아서.]
클라이밍 대표팀의 막내 서채현은 이번엔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장면을 상상합니다.
그 위에서 손을 흔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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