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송환된 ‘파타야 살인’ 공범 구속… “도주·증거인멸 우려”

박유빈 2024. 7.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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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된 '파타야 살인 사건'의 20대 공범 A씨가 12일 구속됐다.

창원지법은 이날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A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에서 검거돼 구속기소된 B씨가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가운데 국내 송환된 A씨도 진술을 거부해 사건 실체 규명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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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된 ‘파타야 살인 사건’의 20대 공범 A씨가 12일 구속됐다.

창원지법은 이날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A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창원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범행 동기와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은 채 오후 12시 55분 들어갔다.

지난 5월3일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A씨가 12일 창원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창원=뉴스1
그는 지난 5월3일 태국 파타야에서 20대 B씨, 30대 C씨 한국인 공범 2명과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건 당일 약물과 술에 취한 피해자를 클럽에서 데리고 나와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A씨가 피해자를 차에 태웠고, 그가 차 이동 방향이 다른 것에 항의하자 또 다른 공범 30대 C씨가 차를 세워 A씨와 함께 그의 목을 조르고 폭행했다. 이후 C씨 지시에 따라 20대 공범 B씨도 피해자 몸을 잡고 제압해 결국 숨지게 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숨지자 그의 휴대전화로 수백만원을 계좌이체로 빼냈으며, 숙소에 돌아가 이곳에서 시신을 드럼통에 담아 인근 저수지에 유기했다.

지난 5월11일(현지시간) 밤 태국 경찰이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한국인 관광객 시신이 담긴 검은색 플라스틱 통을 발견했다. AP연합뉴스
A씨는 범행 직후인 5월9일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도주했다가 캄보디아 경찰 주재관과 현지 경찰의 공조를 통해 5일 만인 14일 프놈펜에서 검거됐다. 지난 10일 국내 송환이 결정돼 현재 경남경찰청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내에서 검거돼 구속기소된 B씨가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가운데 국내 송환된 A씨도 진술을 거부해 사건 실체 규명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공범 간 진술에 의존하지 않아도 A씨 범행을 입증할 여러 물적 증거를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과 물적 증거 등을 종합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0대 공범 C씨는 아직 도피 중이다. 경찰은 C씨를 국제 공조를 통해 검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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