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버린 '시금치·상추' 가격 또 '껑충'‥6월 폭염에 폭우 침수까지
[뉴스데스크]
◀ 앵커 ▶
채솟값이 또 치솟고 있습니다.
때 이른 6월 폭염과 폭우 때문인데요.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대략 축구장 1만 4천 개 면적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어서, 앞으로 값이 더 오를까 걱정입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의 농산물 도매시장입니다.
꺼내놓은 열무와 배추는 시들어 푸른 이파리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쉽게 무르는 시금치와 상추 같은 잎채소를 내놓은 가게는 별로 없습니다.
[김인순/채소 가게 업주] "배추, 무 시금치, 그리고 일단 엽채류는 다 올랐어요. 녹아 내리잖아 비가 오니까. 또 날씨가 뜨거우니까 녹아 버리거든."
이곳에서 지난주 1만 6천 원에 팔리던 상추 4kg 가격은 2배 넘게 올라 4만 원 선까지 치솟았습니다.
상자째로 나가던 배추도 이제 포기 단위로 팔립니다.
[김종태/채소 가게 업주] "식당들이 쌀 때는 한 박스 가져 가는데 비쌀 때는 1kg씩 가져가고 그러니까. 너무 비싸고 그러면 알배기 배추 같은 걸로 대체하고‥"
앞선 초여름 폭염에 생육도 엉망이었는데, 비 피해까지 겹친 탓입니다.
이달 들어 상추 소비자 가격은 전달 대비 29.1% 올랐고 시금치와 오이, 배추도 일제히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솟값 폭등에 맞춰 대형마트도 할인행사로 고객을 끌고 있습니다.
[지정실] "주로 나물류를 좀 덜 사게 되고요. 배추나 이런 것도 물론 덜 사고…. 김치를 사서 먹은 적도 있어요. 그게 더 싼 적도 있었거든요."
문제는 공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폭우로 물에 잠긴 농작물 면적은 1만ha 이상, 축구장 1만 4천여 개 넓이에 달합니다.
[지선우/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엽근채소팀장] "8~9월 태풍이라든지 늦은 장마에 대한 변수가 될 것 같고요. 작년보다는 조금은 오르지않을까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배추 2만 3천 톤을 포함해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재해 복구비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임지환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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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지환 / 영상편집: 민경태
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670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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