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저온균' 식중독 주의보…냉장고 속 음식 먹고도 걸린다

2024. 7. 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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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여름을 맞아 배탈과 설사 등 식중독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부패를 막기 위해 음식을 냉장 보관 많이 하는데요. 냉장고에 넣어 둔 음식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걸까요? 저온에서도 증식 가능한 저온균이 있어, 드시기 전 꼭 한번 충분히 가열하실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날이 더워지면서 배탈과 설사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환아 보호자 - "새벽 1시부터 설사를 하는 거예요. 아기가 자는 중에, 치우고 바로 잤는데 새벽 3시에 또 설사를 하면서…."

▶ 인터뷰 : 민경애 / 병원 직원 - "날씨가 더워지면서 점점 배탈로 오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고요. 전화로도 급하게 배가 아파서 설사 문의하시는 분들이…."

덥고 습한 여름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는데, 차가운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식중독균 중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저온균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식중독 유발균인 리스테리아균은 1~4도에서도 증식이 가능하며, 여시니아균과 보툴리눔균도 냉장실에서 생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진공 포장 후 냉장 보관중이던 유명 프랜차이즈 납품 닭다리에서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돼 회수 조치된 바 있습니다.

냉동 보관해도 저온균이 영하의 온도에서 오랜 기간 버틸 수 있어, 식중독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재석 / 강동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냉동 상태에서도 대부분 식중독균은 사멸하지 않으므로, 냉동 후 냉장 온도 이상으로 해동 과정이 1시간 이상 길어진다면 세균 증식의 위험이…."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이라도, 섭취 전 70도에서 3분 이상 가열해 식중독균을 없애는 게 중요합니다.

또 해동한 음식을 다시 냉동할 경우 식중독균에 오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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