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백투백’ vs ‘백투백’…홈런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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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이어지는 시원한 홈런포가 팬들의 무더위를 날려주고 있습니다.
세 타자 연속 홈런에 연속 타자 홈런으로 맞불을 놓은 홈런 파티, 김태욱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3회 말 주자 1, 2루 상황.
이재현이 낮은 공을 힘차게 걷어 올립니다.
쭉쭉 뻗어나간 공은 그대로 홈런이 됩니다.
[중계진]
"담장 담장 담장 넘었습니다. 이재현의 석점포!"
이번엔 구자욱이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또한번 담장을 넘깁니다.
그리고 이어진 강민호 타석.
몸쪽 공을 잡아당기더니 세번째 홈런을 만들어냈습니다.
[중계진]
"또한번 또한번 또한번 넘어갑니다. 백투백투백"
1군에 올라온 지 얼마 안 된 선수는 마냥 신기합니다.
[이창용 / 삼성]
"야구하면서 처음 봤어요. 너무 신기하고 제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KBO 리그에서 3타자 연속 홈런은 이날을 포함해 29번 뿐이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43년사, 1년에 1번 나올까 말까한 기록입니다.
4타자 연속 홈런은 단 3번뿐이었고, 5타자 연속 홈런은 1971년 일본 프로야구에서 나온 것이 세계 기록입니다.
전설의 재일교포 강타자 장훈이 포함돼 있습니다.
삼성은 올 시즌 2번이나 3연타석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지난달 이성규, 이재현, 구자욱으로 이어지는타선이 연달아 폭발하더니
이번엔 이재현, 구자욱, 강민호가 해냈습니다.
2016년 대구 홈구장을 개장한 이후 홈에서 터뜨린 첫 기록입니다.
NC도 물러서지 않고 백투백 홈런으로 반격을 가했습니다.
[중계진]
"오늘 홈런으로 힘대결을 하는 NC와 삼성입니다."
하지만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득점은 모두 홈런에서 나왔습니다.
홈런만 7개.
통쾌하고, 또 희귀한 광경을 지켜본 팬들은, 여름날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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