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방송 강요에 딸 잃은 父…“X같은 세상!” 눈물 흘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내에게 성인방송을 찍으라고 협박해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전직 군인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12일 인천지법 형사5단독은 이날 열린 선고공판에서 감금 및 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직 군인 A씨(37)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의 방송 수입에 의존하다가 이혼을 요구받자 협박했다. 범행 동기를 보면 비난받을 가능성이 커 실형으로 엄벌해야 한다"고 했지만, 검찰의 7년 구형보다 훨씬 못 미치는 3년 형을 선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일 재판서 ‘징역 3년’ 선고
피해자 아버지, 재판 후 분노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아내에게 성인방송을 찍으라고 협박해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전직 군인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피해자인 딸의 아버지는 가해자의 낮은 형량에 “이게 법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12일 인천지법 형사5단독은 이날 열린 선고공판에서 감금 및 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직 군인 A씨(37)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임씨는 “너희들 법 필요 없어. 어? X 같은 세상! 3년이 뭐냐고, 3년이! 우리 딸이 원해서 (성인 방송을) 한 거냐고”라며 분노했다.
이내 주저앉아 오열한 임씨는 손을 모으고 “내가 이 사회를 내가 저주할 거야! 내가 이 사회 가만히 안 놔둬!”라고 외쳤고, 가족이 말리는데도 나무에 머리를 들이받는 등 한참 동안 분을 삭이지 못했다.
임씨는 법정 건물을 보며 “이게 법이냐! 이게 법이냐고”라고 따지더니 이내 “검찰이 구형한 징역 7년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법을 믿었는데 징역 3년이 뭐냐. 법도 내 편이 아니고, 이 나라도 내 편이 아니라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요구를 거부한 B씨를 여러 차례 집에 감금했으며, B씨에게 “나체사진을 장인어른에게 보내겠다”며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B씨는 지난해 12월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원인이 됐다”며 “피해자 아버지를 포함한 유가족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의 방송 수입에 의존하다가 이혼을 요구받자 협박했다. 범행 동기를 보면 비난받을 가능성이 커 실형으로 엄벌해야 한다”고 했지만, 검찰의 7년 구형보다 훨씬 못 미치는 3년 형을 선고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심당 ‘오픈런’ 사라지나…‘0시 축제’ 원격 줄서기 도입
- “살려주세요, 잘못했어” 쯔양 녹취록 공개…비명소리 가득했다
- 구제역 “난 쯔양 폭로 막으려 한 것, 돈 돌려주겠다”
- 홍명보 아내 “속죄하며 살겠다”…울산 팬들에 ‘사과 댓글’
- 세균 득시글 '장마철' 까딱하다 탈 난다.. 건강 살피려면
- 해외서 너무 잘 팔리는 국민 효자 'K라면', 지금 쟁여야 하는 이유
- “정말 깜짝 놀랐죠”…‘최저임금 1만원’ 돌파에 자영업자 ‘패닉’[르포]
- “저도 반지하방 살아봐서 안다” 열악한 현장 살핀 SH공사 사장
- 개그우먼 김현영 "사기 결혼, 전 남편 빚 20억…내가 네번째 아내였다"
- 축구지도자협회, “정몽규 회장 있으나마나... 자격 없다는 것 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