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법원, 美에 9조원 지불 명령…"제재 때문에 환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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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법원이 미국의 제재 때문에 희귀 피부병을 가진 환자 약 20명이 사망했다면서 미국에 68억달러(약 9조3000억원) 지불 명령을 내렸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매체인 미잔(Mizan) 웹사이트에는 피부에 쉽게 물집이 생기는 질환인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에게 미국이 67억8500만 달러를 지불하라는 테헤란 소재 국제법원의 명령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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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란 법원이 미국의 제재 때문에 희귀 피부병을 가진 환자 약 20명이 사망했다면서 미국에 68억달러(약 9조3000억원) 지불 명령을 내렸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매체인 미잔(Mizan) 웹사이트에는 피부에 쉽게 물집이 생기는 질환인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에게 미국이 67억8500만 달러를 지불하라는 테헤란 소재 국제법원의 명령이 올랐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서방 국가 간에 체결한 이란핵협정에서 미국을 탈퇴시키고 이란에 경제 제재를 다시 부과했다. 미잔은 이 때문에 "이 환자들에게 약과 연고가 공급되지 않아 약 2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재판은 2021년 11월 환자를 포함한 295명의 고소인이 이들 제재의 성립에 기여한 미국 관리 30명을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미국은 인도주의적 물품, 특히 의약품과 의료 장비를 제재 대상에서 면제했지만, 이란과의 거래를 경계하는 은행들이 이러한 물품의 국제 구매를 방해해 이란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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