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못한 박지성도 쓴소리 "한국 축구 근간 흔들린다"
【 앵커멘트 】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과정을 놓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소장파 축구인들을 중심으로 축구협회의 무능력과 무책임을 비판하고 있는데요. 박주호, 이천수, 이영표에 이어 오늘 박지성도 축구협회에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한국 축구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진짜 위기가 왔다"고 우려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도 대한축구협회의 불통과 독선, 졸속 행정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대표팀 감독 선임의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고 지적하며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신뢰를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 "절차대로 밟아서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약속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에…이미 대한축구협회의 신뢰는 떨어졌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문제를 폭로한 탓에 축구회에서 법적 대응 압박을 받는 후배 박주호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 "그 자리에 누가 있든 간에 '있을 필요가 없다'라고 느껴진다는 무력감은 상당히 컸을 거라고 생각…인재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제물로 써야 하는 상황이."
함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여론 등으로 많이 힘들 것이라며 걱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 "이런 상황에서 시작하는 감독은 솔직히 처음이어서…이 상황을 솔직히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고요."
"한국 축구의 근간이 흔들렸을 때가 진짜 위기"라고 말한 박지성은 "지금이 그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시기"라며 한탄했습니다.
한편, 한국축구지도자협회도 성명을 내고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이 절차적 정당성을 충족하지 못한 채 독단적으로 이뤄졌다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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