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K-POP 전문 공연장 들어선다…"위상 강화 기대"

박성혜 2024. 7. 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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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K-POP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작 무대를 선보일 전문 공연장조차 없는 게 현실입니다.


수년 전부터 다양한 논의가 있었는데, 마침내 서울에서 전용 공연장이 첫 삽을 뜨게 됐습니다.


K-POP 전문 공연장의 의미와 과제, 동아방송예술대학 심희철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굉장히 오랫동안 숙원 과제였는데 K-POP 전문 공연장 설립을 놓고 또 희비가 엇갈리는 소식이 있었다고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죠, 향후 이 K-POP의 성지로 불릴 수 있는 K-POP 전용 공연장 설립에 따른 경기도와 서울시의 희비가 엇갈리는 소식이 연이어 최근에 전해졌는데요.


우선 경기도 같은 경우는 세계 최초의 K-POP 전용 공연장이라는 목표로 경기도 고양시에서 진행돼 오던 CJ 라이브시티 사업이 8년 만에 좌초를 했습니다.


그래서 좀 안타까움을 겪고 있는데, 이제 돌이켜보면 20년 전이죠.


2004년 할리우드라는 이름으로 첫 사업이 시작이 됐고요.


이후에 한류월드 그리고 K컬처밸리로 이름이 바뀌면서 사실상 올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요.


결국 희망 고문으로 끝나기도 해서 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반면에 서울시는 지난 7월 2일 도봉구에서 2만 8천 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K-POP 전문 공연장 서울 아레나 착공식이 열렸는데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최첨단 음향시설이라든지 가변형 무대 이런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어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K-POP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꼽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작 전문 공연장이 없다는 게 늘 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거죠.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그렇죠, K-POP 산업의 사실상 마지막 퍼즐이자 숙원 사업이 바로 전용 공연장 설립 계획입니다.


이웃나라 일본과 홍콩만 보더라도 대형 실내 공연장을 중심으로 음악 산업이 발전하고 있고 이것을 통해서 지역 경제도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만 보더라도요, 기네스북에 등재될 수 있을 만큼 세계적인 규모 그러니까 한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실내 돔 공연장을 이미 보유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BTS 보유국, 블랙핑크 보유국이라는 프라이드도 있고 또 이러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길러낼 수 있는 최고의 프로듀싱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음악 산업의 중심축이 될 수 있는 이런 전용 공연장이 없다는 사실이 상당한 아쉬움으로 늘 생각되고 있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굉장히 아쉬운 현실인데 그렇다면 이 전용 공연장의 필요성 구체적으로 좀 짚어주실 수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K-POP 산업 규모와 발전 속도에 비해서 공연장 공급이 굉장히 좀 더딘데요.


지금 현재 그마저도 대부분 스포츠 시설에 의존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스포츠 시설은 규모는 굉장히 크지만 전문 음향이라든지 무대 장치 이런 부분은 좀 한계가 있고 효율성도 떨어진다고 볼 수가 있어요.


잠실주경기장에서는 K-POP 공연이 좀 많이 올려졌는데 지금 리모델링 공사 때문에 2026년까지 사용을 못 합니다.


그래서 대관의 보릿고개가 시작됐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고척스카이돔도 프로야구 시즌이 되면 사용을 못 합니다.


그리고 상암월드컵경기장은 잔디 훼손 문제라든지 대관 조건이 굉장히 까다롭거든요.


그래서 2017년도부터 작년까지 대관한 적이 없고 올해도 세 팀만 이렇게 대관이 돼서 한마디로 하늘의 별따기다 이런 상황으로 얘기를 할 수가 있고요.


그리고 해외 팝 가수들이 월드투어를 할 때 아시아 시장을 거점으로 한국 공연을 검토를 하는데 매번 불발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도 연관이 되는데 이런 여러 가지 대관의 동맥경화를 해결할 수 있는 K-POP 전용 공연장 건립은 정말 숙원 과제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 세계 팝스타들의 사례 얘기해 주셨는데 사실 아주 유명한 세계적인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한국 공연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굉장히 팬들이 안타까워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결국 공연장 문제와 연결이 되는 겁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그렇죠, 코리아 패싱이라고 그러죠, 테일러 스위프트 한국 공연 패싱 문제도 공연장 사정과는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 공연장 건립은 단순히 공연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까지 영향을 줍니다.


그러니까 낙수 효과라고 해서 숙박이라든지 외식이라든지 관광과도 좀 연결되는 콘서트노믹스 그러니까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현재 K-POP 산업은 해외 팬이나 관광객들을 국내에 유치하는 인바운딩 비즈니스보다는 케이팝 아티스트가 해외 공연을 좀 많이 하는 아웃바운딩 비즈니스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데 이런 현실도 공연장 여건과는 연관이 된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스타들이 자꾸 밖으로 나간다, 그렇다면 말씀하신 이른바 콘서트노믹스 부가수익의 기회도 해외로 돌아가게 되는 겁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그렇죠, 해외로 많이 그런 가치가 돌아가는데, 한 방송사에서 하고 있는 뮤직 어워드 같은 경우도 겨울에 행사를 하다 보니까 실내 공연장 대관하기 어렵다 보니까 일본이나 홍콩으로 한두 번 이렇게 계속 하다 보니까 이제는 국내 주최 해외 공연이 하나의 고착화됐습니다.


그런 만큼 콘서트노믹스 효과도 줄어들고 있다고 볼 수가 있는데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BTS 공연 1회 공연의 경제 효과가 1조 2천억 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뉴욕 브로드웨이나 영국 유명 페스티벌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아까 말씀드린 홍콩이나 일본 같은 경우도 이 엔터테인먼트와 공연 그리고 관광 투어가 하나의 패키지로 이렇게 비즈니스가 이루어집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K-POP 성공이 이 반쪽자리 성공이 되지 않도록 후속적인 그런 지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다면 이 성공적인  K-POP 전용 공연장 세우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저는 이번 사례를 보면서 2인 3각 경기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러니까 한 사람이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K-POP 전문 공연장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또 산업체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통합적인 관리 체제가 잘 구축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예를 들면 수도권 과밀화라든지 이런 규제의 허들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도 잘 넘어야 하고 패스트트랙 같이 또 행정 절차를 좀 빨리 앞당길 수 있는 이런 절차들 그리고 전담 조직을 구성해서 컨트롤타워 역할 이런 어떤 유기적인 시스템이 잘 구축돼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그동안  K-POP이 세계적인 위상에 비해서 국내 기반시설이 너무나 열악하다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어렵게 전문 공연장도 첫 삽을 뜨게 되는 만큼, 이번 기회에  K-POP 인프라가 한 단계 올라서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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