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성 따를까 엄마 성 따를까?" 한국도 '부성(父姓)우선주의' 폐지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민법에서는 자녀가 아버지의 성(姓)과 본(本)을 따르는 '부성(父姓)우선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입법조사처는 "2005년 민법 개정으로 호주제는 폐지됐으나 자녀가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도록 하는 조항은 존치됐다"며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여전히 불평등하다는 비판이 있다. 더욱이 자녀가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르기 위해서는 '혼인신고시'에 협의서를 제출해야 하고, 그 이후는 사실상 어머니의 성본을 따르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평등한 부모'라는 지향점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제22대국회에서 이에 대한 의미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민법에서는 자녀가 아버지의 성(姓)과 본(本)을 따르는 ‘부성(父姓)우선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양성 평등 분위기가 확산함에 따라 부성 우선주의를 폐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있다. 2024 국가비전 입법정책 컨퍼런스에서도 제22대 국회의 입법과제 중 하나로 부성우선주의 개정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자녀가 태어나면 부모가 협의하에 성을 정할 수 있도록 민법이 개정될지 주목된다.
12일 국회입법조사처는 ‘민법에 남은 성 불평등 조항 - 부성우선주의에 대한 검토’라는 연구에서 국내외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일본을 제외하면 부성우선주의는 거의 사라진 상태다. 미국은 각 주마다 자녀의 성과 이름에 대한 규정이 다르며 규정이 없는 곳도 존재한다. 우리나라처럼 자녀가 아버지의 성을 따르도록 한 곳도 있지만 부모가 자유롭게 정하거나, 부부가 협의하지 못하면 법원이 정하는 경우도 있다. 독일은 혼인 배우자가 공동의 가족성인 ‘혼인성’을 결정할 수 있고 자녀도 부모의 혼인성을 가진다. 프랑스는 부모가 자녀의 성을 선택할 수 있으며 부모의 성을 병기할 수도 있다. 중국도 아버지나 어머니의 성 중 하나를 따를 수 있다. 2016년 두 자녀 정책 시행 이후에는 첫째 아이는 아버지의 성을, 둘째 아이는 엄마의 성을 물려받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상하이시에서는 신생아 10명 중 1명이 엄마의 성을 따랐다는 통계가 있다.
입법조사처는 “2005년 민법 개정으로 호주제는 폐지됐으나 자녀가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도록 하는 조항은 존치됐다”며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여전히 불평등하다는 비판이 있다. 더욱이 자녀가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르기 위해서는 ‘혼인신고시’에 협의서를 제출해야 하고, 그 이후는 사실상 어머니의 성본을 따르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평등한 부모’라는 지향점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제22대국회에서 이에 대한 의미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21대 국회에서는 부 또는 모의 성본 중에서 부모의 협의로 자녀의 성본을 결정하고, 이에 관한 부모의 협의 시점을 자녀의 출생신고 시로 하는 민법 개정안들이 발의됐다. 다만, 이들 개정안은 자녀의 성본에 관한 협의를 자녀의 출생신고 시로 할 것인지 아니면 첫 자녀의 출생신고 시로 할 것인지, 부모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법원의 개입을 비롯한 해결책을 어떻게 할 것이지 등 세부적인 내용에서 차이가 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쯔양, 살아있어 줘서 정말 고맙다'…'전 남친 폭행·협박' 고백 하루 만에 구독자 '20만명' 늘었다
- 팔방미인 윤아, 재테크도 잘했네…청담동 빌딩 6년새 OOO억 올랐다
- 드디어 1만원 찍은 최저임금, 日보다 높다?…美·유럽과 비교해보니
- “가발은 죄가 아니다”…조작된 사진 올렸다가 ‘빛삭’한 조국
- '야구 국대 투수 아이 임신하고 낙태' 폭로한 여성 '나만 참으면 사람들이 모를테니 조용히 있으
- '왕좌' 지킨 임영웅, 아이돌 차트 172주 연속 1위
- '손흥민·황희찬 죽이겠다' 섬뜩한 '살인 예고글'…경찰, 내사 전격 착수
- 이세돌 “AI 출현 후 창의성에 대한 경외심 사라져”
- 트럼프 막내아들 배런, 유세 거들며 정치무대 데뷔
- 버즈 민경훈, 11월 새신랑 된다…“예비신부는 방송계 종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