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주체 소통 확대한 '함께학교'…우수행정 선정
[EBS 뉴스]
지난해 학교 현장은 교권 침해와 학교 폭력 등, 누적된 상처들이 폭발하면서 상당한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 3등 교육 주체가 정책을 직접 논의하는 온라인 공간이 출범했는데요.
공교육의 다양한 문제를 개선하는 소통의 장이 되면서, 학교 현장에 의미 있는 파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교권 침해부터 학교폭력까지
"우리가 직접 바꾸자"
학생·교사·학부모 3주체가
교육 정책 논의하는 '함께학교'
이희정 학부모 (지난해, 교육부 '함께학교' 간담회)
"학부모도 선생님들도 서로 이렇게 벽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자주 만나서 교류하는 그런 장을 계속해서 마련해 주시면 좋겠다는…."
다수 구성원이 동의하는 제안
'신속답변'
현장교사지원단 365명이
자생적 소통 주도
개통 7개월 만에 6만 8천 명 참여
누적 방문자 수만 170만 명
교육플랫폼 '함께학교'
의미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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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교육 소통 플랫폼 '함께학교'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 김건호 교육부 청년보좌역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김건호 청년보좌역 / 교육부
안녕하십니까
서현아 앵커
교육부의 디지털 소통 플랫폼 함께 학교가 올해 우수 행정사례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함께학교'는 어떤 공간입니까?
김건호 청년보좌역 / 교육부
교육부의 청년 보좌역으로 함께학교 TF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건호 보좌역입니다.
먼저 이렇게 함께학교를 소개하고 수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감사합니다.
'함께학교'는 현장 소통 기반 교육정책 수립을 위해 학생·교원·학부모가 함께 상시 소통하고 교육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 공간입니다.
기존 소통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누구나 손쉽게 서로의 생각과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온라인 소통 플랫폼입니다.
서현아 앵커
교육 3주체의 소통 공간 함께학교, 그런데 기존에도 부처별로 소통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들이 있었는데, 이 함께 학교는 어떤 점이 달랐던 겁니까?
김건호 청년보좌역 / 교육부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 많습니다.
먼저, 함께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육부, EBS, 교원·학부모지원단, 시도교육청 등과의 협업체계를 구성하여 수요자 중심 소통방식을 기획하고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소통 플랫폼은 부처와 민원 주체 간의 1 대1 소통 방식을 취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함께학교 플랫폼은 교원·학생·학부모가 모두 모여 정책을 제안하고 정보 나눔 등을 통해 상호 소통의 장을 구현함으로써 주체 간 소통도 가능한 방식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독창적입니다.
또한, 기존 선형적 의사결정구조(담당자-과장-국장-실장-장·차관)에서 벗어나 라운드테이블 협의식 신속 의사결정구조(TF팀, 과·국장, 자문관)를 채택하여 의사결정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여 제안부터 답변까지 3주 정도 소요되도록 하여 적극적인 정책 답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과장급 이상의 담당자가 직접 답변함으로써 교육부의 책임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는 점이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그리고 부총리·차관·실국장 주재 함께차담회·현장간담회 운영을 통해 대면 소통 기회를 확대하고 회의 결과를 투명하게 플랫폼에 공개함으로써 현장의 다양한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공유하는 상향식 소통 방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함께학교'가 만들어지고 짧은 시간 안에 이용자가 많이 늘어나는 등 성과가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김건호 청년보좌역 / 교육부
개통 7개월 만에 교원·학생·학부모 6만 8천 명 이상이 함께하는 유일무이한 교육 소통 커뮤니티로 지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총 789건의 정책 제안 중 총의가 모인 130건의 제안에 대해 부총리 등 정책답변 및 환류로 현장과 적극적인 정책소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 42회에 걸친 부총리 주재 '함께차담회' 등 대면소통을 통해 교육현장 개선 필요과제를 발굴하고 정책반영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함께차담회 논의과제 중 약 66%에 해당하는 54건을 정책에 반영·추진하였습니다.
서현아 앵커
적극적으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서 정책을 요구하는 장이기도 한데, 실제로 실현된 정책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건호 청년보좌역 / 교육부
자율적 수업 혁신 지원방안과 학교폭력 사안 조사 이관이 있습니다.
교육부에서 수업 공개 의무화를 담은 시행령을 발표하자 함께학교 플랫폼을 통해 많은 분이 우려하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현장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법제화를 추진하지 않고 학교의 자발적인 수업 나눔 확산 지원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함께학교를 통해 현장의 자율적인 수업 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의견을 접수하여 올해 3월 자율적 수업 혁신 지원방안을 수립해 발표하였습니다.
학교폭력 사안 조사 이관의 경우 선생님들께서 수업과 생활지도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에 전국 모든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제로센터를 설치하여 올해 3월부터는 학교폭력 사안조사를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이 수행하도록 절차를 개선하였습니다.
학교폭력 사안조사 이관을 통해 선생님들께선 사안조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에서 벗어나 수업과 생활지도, 피해학생 보호, 피·가해 학생 관계개선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현장의 의견을 굉장히 밀접하게 반영해서 정책이 한층 정교해진 것 같은데요.
올해부터는 EBS화상튜터링이나 입시 상담 같은 학생들을 위한 지원도 늘어난다고요?
김건호 청년보좌역 / 교육부
함께학교 플랫폼에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스터디카페'라는 게시판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EBS 화상튜터링의 경우 중3·고1 학생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는 개인 맞춤형 튜터링 서비스로 현재 1,400명에게 우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7월 26일까지 추가로 2,800명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가' 사이트와의 연계를 통해 대입 상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진로·학업 설계 지원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지원은 꾸준히 늘어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이 '함께학교'의 운영을 보완하거나 앞으로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김건호 청년보좌역 / 교육부
2023년 11월 20일 사이트가 개설된 이래 꾸준히 사용자 편의 개선 및 소통 확대를 위해 기능 개선과 서비스 구축에 힘써왔습니다.
특정한 메뉴나 기능들에 대해서는 사용자 경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응답성이나 반응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정책 실현 기능 활성화를 통해 현장에서 더 큰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부모 대상 누리집 가이드맵 제작을 통해 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학생 지원 서비스 확대를 통해 학생도 편히 이용할 수 있는 함께학교로 거듭나겠습니다.
앞으로도 교육 3주체 간 신뢰 회복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함께학교 플랫폼에 좀 더 편하게 다가오실 수 있게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청년보좌역으로서 청년의 감성이 더 묻어나는 공간으로 발전하도록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현아 앵커
어떤 정책이든 현장에 답이 있죠 교육은 더 그럴 겁니다.
함께 학교가 현장과 정책의 소통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역할 해내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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