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돕기 위해"…스코틀랜드서 고래 '77마리 떼죽음'[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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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한 바닷가에 고래 77마리가 좌초돼 모두 죽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2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다이버 해양 생물 구조대(BDMLR)는 전날 오전 10시45분쯤 스코틀랜드 오크니제도 샌데이섬의 트레스네스 바닷가에 참거두고래 77마리가 집단 좌초돼 대부분 떼죽음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고래가 집단으로 좌초된 이유는 현재까지 알 수 없지만, 문제가 생긴 한 마리를 나머지 무리가 도우려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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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한 바닷가에 고래 77마리가 좌초돼 모두 죽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전문가들은 한 마리를 도우려다 나머지도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12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다이버 해양 생물 구조대(BDMLR)는 전날 오전 10시45분쯤 스코틀랜드 오크니제도 샌데이섬의 트레스네스 바닷가에 참거두고래 77마리가 집단 좌초돼 대부분 떼죽음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65마리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나머지 12마리는 간신히 살아있는 상태였다. 이들은 밤새 좌초돼 있던 것으로 보였다.
살아남은 나머지 12마리에게 구조대가 물을 뿌려가며 살리려 했지만, 결국 오랜 시간 해변가에 있으면서 자신의 무게에 짓눌려 상처를 입는 등 고래의 상태가 악화돼 12마리는 안락사됐다.
무리 중에는 최대 7m에 달하는 수컷 고래는 물론이고 암컷, 새끼, 청소년 고래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고래가 집단으로 좌초된 이유는 현재까지 알 수 없지만, 문제가 생긴 한 마리를 나머지 무리가 도우려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회적 동물인 고래는 무리끼리 깊은 정서적 유대감이 형성돼있기 때문에 무리 중 하나가 이탈하면 다른 무리도 따라가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고래 집단 떼죽음은 종종 있는 일이었지만, 이번 사고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
지난해 7월 루이스섬에서 고래 55마리가 좌초됐는데 그중 단 한 마리만 살아남았다. 2011년엔 스코틀랜드 최북단 서덜랜드에서 60~70마리 고리가 바닷가로 밀려오기도 했다.
영국에서 가장 큰 좌초 사건은 1927년에 일어났다. 당시 하일랜드에서 130마리가 넘는 범고래가 해안가에 좌초됐는데 126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고래에 대한 사후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지역 사회 관계자들은 떼죽음 당한 고래 사체를 처리할 방법을 논의 중이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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