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실종된 대학생 숨진 채 발견…전북 학교 피해 속출
[EBS 뉴스]
집중호우로 전북 익산에서 실종된 전북의 대학생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충청도와 남부 지역 학교 현장에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진태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학 동아리 MT를 갔다가 실종된 전북의 22살 대학생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된 지 약 55시간 만입니다.
A씨는 숙소에 머물다 잠시 담배를 사러 나간 뒤 소식이 끊겼습니다.
이 지역엔 당시 호우특보가 발효돼 시간당 60~80mm의 굵은 비가 쏟아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A씨를 숙소에서 약 2.7㎞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했다"며 "급류에 떠밀려 내려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집중호우로 특히 전북 지역에선 학교 현장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운동장은 물론 교실까지 물에 잠겼던 운주초등학교는 사흘째 휴업 중입니다.
이 학교를 포함해, 각각 기숙사와 보일러실이 침수된 한국게임과 학고와 전북외고, 모두 3곳이 휴업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 시설 피해를 입은 학교는 56곳.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피해가 컸습니다.
또, 누수를 입은 곳이 가장 많았고, 토사 유출과 침수, 파손, 누전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김수정 장학관 / 전북교육청
"지금 운주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워낙 피해가 큰 상황이 발생돼서 약 7억 6천만 원 정도 이상의 큰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어서 지금 예비비 사용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충남은 어제 기준, 모두 학교 35곳이 시설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휴업을 하는 곳은 논산 강경중 한 곳으로, 오는 15일까지 휴업 예정입니다.
충북에선 학교 5곳의 시설 피해가 접수된 지난 10일 이후, 추가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제방 위로 물이 넘치거나, 폭우로 학교 입구가 막혀 휴업하거나 단축 수업했던 학교 5곳은, 바로 다음 날부터 정상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인터뷰: 충북교육청 관계자
"하천 수위가 낮아진 것도 있고 정리가 됐기 때문에 추가 휴업은 없이 진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경남에선 초·중·고등학교 각 1곳에서 시설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각 교육청에선 비상 체제를 유지하며 피해 학교의 시설물들을 응급 복구하고 있습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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